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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가평·남양주 등서 비산먼지 저감사업 착수
먼지 억제제 살포 후 비산먼지 농도 80% 이상 감소
2019-04-16 12:33:00 2019-04-16 12:33:00
[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가 친환경 먼지 억제제를 살포해 흙 운동장이나 비포장도로 등 ‘나대지’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 줄이기에 나선다. 도는 ‘2019 비산먼지 저감사업’을 가평과 남양주 등 2개 지역에서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사업시행 대상 지역은 가평군 가평읍 읍내리 일대에 있는 제3야전수송교육단과 남양주시 소재 초등학교 5곳 등이다. 도는 올해 사업비로 6400만원을 배정했다.
 
‘제3야전수송교육단’은 비포장 운전연습 교육장 내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로 교육장을 이용하는 군 장병들은 물론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곳이다. 도는 지난 2017년부터 비산먼지 저감 사업 대상지로 선정해 관리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극심했던 제3야전수송교육단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이 사업 시행 이후 크게 감소해 올해도 비산먼지 저감사업 대상지로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남양주지역 초등학교의 경우 흙 운동장에서 발생하는 먼지로 인해 학생들의 호흡기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와 지난해부터 사업지역으로 선정됐다. 도는 지난달 26일 제3야전수송교육단 운전연습교장 6956㎡ 규모에 친환경 먼지 억제제를 살포했고, 남양주지역 초등학교 5곳에 대해서도 이달 중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먼지 억제제 살포 작업은 물에 희석한 염화마그네슘(MgCl)을 살수해 지면에 침투시키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도에 따르면 먼지 억제제로 사용된 염화마그네슘은 수분의 증발을 억제해 비산먼지 발생을 줄이는 작용을 하며, 그 효과가 12개월에서 18개월간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비산먼지 저감사업의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지난달 19일과 지난 3일 도 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 대기환경팀과 함께 먼지 억제제 살포 전후의 비산먼지 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살포 전 0.91mg/m에 달했던 비산먼지 농도는 억제제 살포 7일후 0.14mg/m로 80%에 달하는 저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가 친환경 먼지 억제제를 살포해 비산먼지 줄이기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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