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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비대면 상품 판매채널 온라인쇼핑몰서 외부 플랫폼으로 확대
KEB하나은행 '제휴적금', 건강관리·외부 금융 플랫폼서도 판매
자체 플랫폼 채널·온라인쇼핑몰 넘어 외부 플랫폼으로 영역 확대
2019-04-15 20:00:00 2019-04-15 20:00:00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과거 온라인 쇼핑몰에서 예·적금 등 금융상품을 판매하며 눈길을 끌었던 국내 은행들이 최근 또다시 상품 판매채널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플랫폼 업체를 중심으로 채널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제휴적금'을 출시한 KEB하나은행은 해당 상품의 판매 채널을 이달에만 3곳으로 확대했다.
 
KEB하나은행의 제휴적금은 은행과 협약을 체결한 제휴처를 통해 가입 가능한 1년제 비대면 전용 적금 상품이다. 1000원 이상 20만원 이하로 불입이 가능하며 연 1.05%의 기본금리에 우대금리 적용 시 최고 3.30%까지 적용 가능하다. 우대금리는 해당 적금의 불입회차가 6회차 이상인 경우 만기 해지 시 2.25%포인트가 제공된다.
 
당초 KEB하나은행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국민체력100'과 한국은퇴설계연구소의 '헬라야'를 통해 제휴적금을 판매해왔다. 이달 들어서는 자기관리 멤버십 플랫폼 'PASS'를 운영 중인 TLX와 협약을 체결해 지난 1일부터 PASS에서도 제휴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TLX PASS뿐만 아니라 '카카오페이' 애플리케이션과 '네이버페이'를 통해서도 상품을 판매하고 지난 10일과 11일에는 제휴적금 판매처를 각각 '시럽'과 '토스(TOSS)'로 확대했다.
 
KEB하나은행에 따르면 제휴적금은 상품을 출시한지 1개월여 만에 약 1000좌를 돌파했다. 이는 국민체력100과 헬라야, TLX PASS 등 3개 채널에서 판매된 제휴적금 실적으로 KEB하나은행은 최근 시럽과 토스 추가로 상품 판매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예·적금 신상품을 출시할 경우 은행 차원에서 마케팅을 실시해 고객을 끌어들이지만 제휴적금은 제휴처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가입하는 케이스"라며 "최근 제휴처가 토스와 시럽으로 늘어난 만큼 제휴적금 가입 실적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뿐만 아니라 타 은행 역시 외부 플랫폼과의 연계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온라인지점' 성격인 티몬지점과 카카오페이지점을 개설한 기업은행(024110)은 3호 온라인 지점인 'BC페이북지점'도 오픈해 외부 플랫폼과의 연계를 확대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난 2017년 국내 주요 은행마다 온라인 쇼핑몰과 협업해 별도의 상품몰을 운영하거나 특판을 실시한 바 있다"며 "주요 협업 채널이 온라인 쇼핑몰에 집중됐으나 최근에는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강성묵 KEB하나은행 영업지원그룹 부행장(오른쪽)과 김성택 국민체육진흥공단 기금사업본부장이 지난달 '제휴적금'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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