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중소기업계가 청년 눈높이에 맞는 '스마트 일자리' 만들기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청년들의 중소기업 취업 기피현상을 해소하는 동시에 중소기업 구인난을 해결하기 위해 좋은 일자리를 발굴해 홍보하고 일자리 질 개선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12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한 '청년 스마트일자리 프로젝트 선포식'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한 3포세대와 집과 경력까지 포기하는 5포세대라는 말이 청년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사기가 떨어진 젊은이들이 자존심을 회복하고 우리 사회가 하루빨리 활력을 되찾기 위해 청년 일자리 문제가 최우선 과제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3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중소기업에서 부족한 인력은 26만8000명 수준으로, 대기업보다 1.5배 많은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반면 청년실업률은 10.8%로 일하려는 의지가 있지만 마음에 드는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 숫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전체 일자리의 88%를 중소기업이 담당하고 있지만 청년들 대부분 공무원이나 대기업 취업을 원하고 있어 일자리 미스매칭이 심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낙연 국무총리,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12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청년 스마트일자리 프로젝트 선포식'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계는 청년들의 중소기업 취업 기피를 해소하기 위해 임금, 복지, 워라밸 등 청년들이 중시하는 좋은 일자리로 개선해나가기로 했다. 우선 괜찮은 100대 기업을 발굴해 소개하고, 건강한 일자리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일하고 싶은 중소기업을 만들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적극 홍보해 중소기업계에 대한 편견 해소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프로젝트 홍보대사로 위축된 웹툰작가 기안84는 "10년 정도 혼자 일하다 지난해 과천에 사무실을 열고 회사를 차렸다"며 "직원들과 함께 오래 갈 수 있는 회사를 운영해보고 싶다. 젊은이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업들이 더 많이 생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포식에서 이낙연 총리는 "'9988'로 대변되듯 중소기업은 일자리의 보물창고다. 최근의 사례를 봐도 대기업 일자리가 감소하는 데 비해 중소기업 일자리는 늘어나고 있다"며 "중기업계가 좋은 일자리를 찾아서 알리는 일부터 시작했으면 한다. 동시에 개별 회사들이 좋은 일자리를 만들려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 정부도 청년취업과 중소기업 고용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선포식 후 기자들과 만나 "괜찮은 중소기업과 청년을 매칭하는 플랫폼 역할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오늘 선포식을 계기로 중기부가 구직난을 겪는 청년과 구인난을 겪는 중소기업의 다리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12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청년 스마트일자리 프로젝트 선포식' 행사에서 내빈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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