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아시아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기업실적 호재와 제조업 경기 호전에 힙입어 상승한 뉴욕증시의 영향으로 강세를 보이던 아시아증시는 중국의 경제지표 발표후 중국과 홍콩증시가 하락반전했다.
◆ 일본= 일본 증시는 미국발 훈풍에 이틀째 상승마감했다. 닛케이 225 지수는 전일 대비 1.2% 오른 1만3146.13으로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는 1.3% 상승한 1271.88을 기록했다.
금융주와 기술주가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미 은행주들의 실적 호조에 일본 최대 은행인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도 4.0% 급등했고, 2위 은행인 미즈호 파이낸셜은 4.2% 올랐다. 노무라 홀딩스와 다이와 증권은 각각 3.3%, 2.0% 상승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이 2분기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반도체 장비업체인 도쿄 일렉트론이 5.2% 급등했고, 세계 2위 플래시 메모리업체인 도시바가 3.4% 상승하는 등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
◆ 중국= 중국 증시는 1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하락마감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1.7% 떨어진 3291.60으로 거래를 마치며 3300선이 붕괴됐고, 외국인들이 투자하는 상하이 B 지수는 2.7% 하락한 233.78을 기록했다.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등락을 거듭하던 중국 증시는 지표발표후 인플레이션이 진정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자 급락했다.
국가통계국은 3월 CPI 상승률을 8.3%, 1분기 CPI 상승률은 8%라고 발표했다. 1분기 경제성장률은 1년래 최저치인 10.6%라고 발표하며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또한, 중국 국가통계국(NBS)은 "중국은 계속 긴축 통화정책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혀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더욱 냉각시켰다.
이에따라 금융주와 부동산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화허은행과 중신증권은 3% 이상 하락했고, 민생은행은 4% 가까이 떨어졌다. 바오리부동산은 5% 넘게 하락했다.
또한, 우강철강, 바오산철강, 한단철강 등 철강주가 4~5% 급락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 대만 = 대만 증시는 5개월 최고 기록을 다시썼다. 가권 지수는 1.6% 오른 9066.04로 거래를 마감했다.
세계 최대 주문형 반도체 기업 TSMC가 3.49% 급등했고, UMC가 3.27%, 모젤 바이텔릭이 6.31% 급등하는 등 반도체주가 상승했고, AU옵트로닉스, 치메이 옵토일렉트로닉스 등 LCD관련주도 상승하며 전자 업종 지수가 1.4%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은 "마잉주 대만 총통 당선자가 중국과 관계개선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대만주식시장이 각광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 홍콩 = 미증시 상승효과로 이틀째 강세를 보이던 홍콩 증시는 중국 경제지표 발표에 동요하며 하락반전하며 중국의 긴축 정책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됐다.
항셍 지수는 0.10% 내린 2만3878.35를 기록했고, 한국의 해외 펀드가 가장 많이 투자하는 H 지수는 0.56% 하락한 1만2593.88로 마감했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석유 생산업체 등 에너지 관련주가 상승한 반면, 유가 상승이 악재로 작용하는 항만주와 항공주가 하락했다.
중소형주가 선전한 반면, 대형주가 0.47% 내렸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