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환경·대형가전' 호조에 2분기도 맑음
2019-04-08 19:15:18 2019-04-08 19:15:23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LG전자가 올해 1분기 역대 두번째로 높은 분기 영업이익을 거두며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은 가운데, 2분기에도 계절적 성수기와 프리미엄 가전 호조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LG전자에서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6000억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18.8% 감소했지만, 가전에서는 10% 내외의 성장률을 보였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LG전자 모델이 LG 트롬 건조기와 스타일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면서 공기청정기, 의류관리기, 건조기 등 이른바 '신가전'이라고 불리는 환경관리 제품들의 성장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전자 유통업체 전자랜드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공기청정기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청소기는 31%, 의류관리기는 179%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봄철 미세먼지와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가 시작되는 2분기에도 가전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지속될 예정이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들의 LG전자 2분기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725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전 판매량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달 전 전망치인 7029억원 보다 3.27% 상승했다.
 
특히 프리미엄급인 대형 가전의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이다. 최근 TV에서는 65형 이상이, 건조기에서는 16kg 이상의 대형 라인업이 대세로 자리잡으며 판매 비중을 높여가는 추세다. 청소기, 공기청정기와 같은 환경관리 가전의 경우 소비자들이 고가의 제품을 사는 데 비용을 아끼지 않으면서 100만원 이상 제품군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한편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와 자동차 전장 부품을 맡은 VC사업본부는 2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두 사업부의 부진으로 2분기 실적의 향배도 가전과 TV 사업의 성과가 가름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MC사업본부는 2분기 스마트폰 신모델 마케팅 비용 반영과 매출 정체 속에 고정비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며 "가전의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따른 평균 판매 단가 상승, 프리미엄 비중 확대 등이 MC 부문의 적자를 상쇄하고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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