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핵심으로 떠오른 VR·AR 게임…게임업계 "시기상조"
VR·AR 게임 이용자 수요 확인 안돼…관련 연구하며 '관망'
입력 : 2019-04-02 13:14:46 수정 : 2019-04-02 13:14:46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이동통신사업자가 5세대(G) 핵심 콘텐츠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게임을 점찍었다. 그러나 콘텐츠 공급자 역할을 할 게임사들은 관련 시장이 제대로 개화하지 않았다고 판단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이통사들은 5G 주요 콘텐츠로 게임을 꼽는다. KT는 2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5G 요금제를 설명하며 스마트폰과 VR 단말을 연동한 게임 '스페셜포스VR'을 공개했다. LG유플러스도 바로 전날 5G 팝업스토어 '일상로5G길'을 개설하며 11종의 VR 게임을 준비 중이라 밝혔다. SK텔레콤도 카트라이더 등 넥슨 지식재산권(IP) 3종을 활용한 VR 게임을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이통 3사가 5G 기술력 홍보를 위해 새로운 소비 콘텐츠인 VR·AR을 내세웠지만 정작 게임사들은 시장을 관망하는 자세다. VR·AR 게임 시장의 이용자 수요가 확인되지 않았고 VR·AR 기술이 '킬러 콘텐츠'가 될 수 있을지 의심스럽기 때문이다. 사실 관련 시장에서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 게임은 '포켓몬고' 1종에 불과하다. 오히려 5G 상용화가 끊김 없는 네트워크 환경을 뒷받침해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시장을 더욱 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이통사가 새로운 기술을 알리기 위해 이용자가 실감할 수 있는 게임을 강조한 것"이라며 "그러나 IP 제공자인 게임사가 일찌감치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게임업계는 VR·AR 게임 개발 연구를 지속해서 진행할 계획이다. 향후 VR·AR 성장에 발을 맞춘다는 계산이다. 게임 시장이 PC에서 모바일로 넘어오며 캐주얼, MMORPG 장르를 중심으로 불과 10년 만에 급속도로 성장한 것과 같이 이용자 수요를 끌어들일 콘텐츠 개발에 집중할 전망이다. 지난해 넷마블은 VR·AR 서비스 개발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고 엔씨소프트도 VR·AR 콘텐츠 개발을 밝힌 바 있다. 넥슨 역시 내부 개발 조직이 연구를 진행 중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포켓몬고 이후 마땅한 인기 게임이 나오지 않은 탓에 시장이 크지 못한 것"이라며 "관련 시장이 열리면 적극적인 개발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1일 서울시 강남구에 마련된 LG유플러스 '일상로5G길'에서 이용자들이 VR 콘텐츠를 즐기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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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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