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숙원' 인천서도 항공기 띄운다
인천 진출 공식화…금호아시아나그룹 LCC 투트랙 전략 깨졌다
2019-04-01 11:23:05 2019-04-01 11:23:05
[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에어부산이 연내 인천출발 노선 개설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부산·대구 중심의 사업모델이 성장 한계에 봉착하면서 인천 입성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에어부산은 한태근 사장이 지난달 2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10년을 위한 도전으로 인천 진출을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에어부산은 부산과 대구 등 경상권 공항에서만 운항하고 있다. 현재 국내 저비용항공사 중 인천발 노선을 운항하고 있지 않은 항공사는 에어부산이 유일하다. 에어부산은 기존 영남권 시장을 벗어나 인천발 중국·일본·동남아 노선에 진출해 새로운 수익 노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오는 4~5월 진행될 중국 노선 운수권 배분에서 인천 노선 운수권 확보를 최우선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에어부산의 인천 진출은 오랜 숙원사업이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투트랙 전략을 고수한 탓에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등 경쟁 저비용항공사(LCC)처럼 몸집을 키우는 데 한계가 있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소속 LCC는 그동안 부산과 대구 등 영남권은 에어부산이 전담하고, 지난 2016년 출범한 에어서울은 인천발 국제선에 집중해 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에어서울의 조기 안착을 위해 에어부산의 수도권 진출을 막은 것으로 항공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에어부산은 지난 2017년 업계 4위인 티웨이항공에 매출이 역전당하는 수모를 겪으며 3위 자리를 내주어야 했다. 
 
사진/에어부산
 
에어부산은 김해공항에서 점유율 35% 기록하며 영남권에서 가장 많은 이용객 분담률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김해공항의 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인 슬롯의 포화율이 98%에 이르고 있어 신규 취항과 증편이 어려운 상황이다. 에어부산은 수도권 진출을 기회로 외연 확대와 수익성 제고를 모색할 계획이다. 앞서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은 지난해 말 기업공개(IPO) 당시에도 인천 진출을 밝힌 바 있다. 
 
에어부산은 인천 진출 시 국내선을 연계한 다양한 여행상품 구성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국내 LCC 중 가장 많은 서울발 국내선을 보유하고 있어 인바운드 해외 관광객 유치 뿐 아니라 지방공항 활성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은 "향후 더 큰 성장을 위해 인천 진출은 필수적이라고 생각했다"며 "중국 운수권 배분을 시작으로 인천발 노선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연내 취항이 가능하도록 전사적 역량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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