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view)상장폐지 물결..갈 곳 잃은 소액주주
2010-04-13 19:14:26 2010-04-13 19:14:26
[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이달 초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0개사, 코스닥시장에서 31개사에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고 밝힌바 있는데요.
 
이들 업체의 상장폐지가 점점 현실화되면서 한숨짓는 투자자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상폐 결정에 기업 가치 훼손도 상당하지만 쌈짓돈을 들여 주식을 사들였던 소액 주주들은 무너지는 하늘을 바라만 봐야하는 상황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한국거래소에 출입하다 보면 갖가지 억울한 사연을 가진 소액주주들을 가끔 만날 수 있는데요.
 
요즘 같이 상장폐지 소식이 빈번하게 들리는 때엔 그 빈도수 역시 잦아지기 마련입니다.
 
여의도 한국거래소 로비에선 소동이 있었습니다.
 
오는 23일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결정을 앞둔 한 태양광 기업의 소액주주들이 거래소 이사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면서 경찰 및 거래소 보안요원들과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는데요.
 
고성이 오가는 그 자리엔 30대 부터 60대 까지 연령층도 다양한 투자자 30여명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한 40대 남성 투자자는 "시가총액 4000억원인 이 기업에 7000여명의 소액주주가 300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며 "산업자원부, 중소기업청, 지식경제부, 산업은행 등 정부와 국책기관이 기술력을 인정한 기업이 이대로 상장폐지 되지 않도록 재감사의 기회를 주실것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는데요.
 
이들은 거래소에선 회계법인으로 가라고 하고 회계법인에선 만나주질 않는다며 가까이 한강이 보인다는 절망적인 발언도 했습니다.
 
한편 감사의견이 기존 '의견거절'에서 '적정'으로 변경돼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난 한 기업의 주가는 상한가로 직행했는데요.
 
이 종목을 보유중인 한 투자자는 "지옥에서 탈출한 기분"이라고 전했습니다.
 
상장폐지 종목 관련 소식들이 끊임없이 나오면서, 한계기업을 퇴출시키고 자본시장의 건전성을 강화해 결국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퇴출 기준을 강화했다는 한국거래소와 우량기업임에도 회계부문의 취약성을 보완하지 못해 상장폐지 되면서 큰 희생이 뒤따르고 있다는 소액주주 사이의 갈등은 한 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여의도 분위기 전해드렸습니다. 뉴스토마토 서혜승입니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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