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공유주방 키운다…스타트업 투자
롯데호텔 등 4개 계열사와 제품 개발 등 협업 시너지 기대
입력 : 2019-03-28 14:46:31 수정 : 2019-03-28 14:46:31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롯데그룹이 공유주방 사업을 진행하는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관련 계열사를 통해 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롯데그룹의 창업 전문 투자법인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지난 26일 심플프로젝트컴퍼니에 15억원 투자를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투자와 함께 롯데그룹의 핵심 유통·식품 계열사인 롯데호텔, 롯데쇼핑 e커머스, 롯데슈퍼, 롯데지알에스 등 4개 업체는 심플프로젝트컴퍼니와의 사업 제휴로 제품 개발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협업할 예정이다.
 
지난 2015년 10월 설립된 심플프로젝트컴퍼니는 국내 최초로 공유주방 서비스인 '위쿡(WECOOK)'을 선보인 스타트업이다. 위쿡은 주방 설비를 갖춘 음식 제조 공간을 사업자가 필요한 시간과 넓이만큼 임대해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공유주방에서 만든 음식을 판매할 수 있는 카페와 마켓, 백오피스, 제품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도 갖췄다.
 
위쿡은 2017년 8월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 1호점을, 올해 1월 종로구 사직동에 2호점을 오픈했다. 올해 안으로 15개점을 추가로 오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3월 현재까지 460팀 이상이 위쿡을 사용했다. 롯데액셀러레이터의 이번 투자로 심플프로젝트컴퍼니가 받은 누적 투자금액은 150억원을 넘었다.
 
앞서 심플프로젝트컴퍼니는 2016년 10월 롯데액셀러레이터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종합지원 프로그램인 '엘캠프(L-Camp)' 2기로 선발돼 2000만원의 창업지원금과 사무공간, 사업 컨설팅, 멘토링 등을 지원받았다. 당시 심플프로젝트컴퍼니는 공유주방 사업 아이디어로 위쿡 론칭을 준비하는 단계였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위쿡에 입점할 사업자 모집과 부동산 업체 연결 등을 지원했고, 특히 공유주방의 개념 자체가 낯설었던 시장에 사업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데모데이, 네트워킹파티 등 홍보와 마케팅도 진행했다. 
 
롯데그룹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심플프로젝트컴퍼니의 사업 확장을 지원하고,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사업 시너지를 만들 방침이다. 우선 롯데호텔은 소속 셰프 200여명의 R&D센터로 위쿡을 활용할 예정이다. 롯데호텔과 롯데쇼핑 e커머스, 롯데슈퍼는 F&B(Food&Beverage)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유통 채널을 지원하기로 했다. PB(Private Brand) 제품 개발도 논의 중이다.
 
또 롯데지알에스는 공유주방, 공유식당 등 심플프로젝트컴퍼니의 부동산 공동 개발에 참여한다. 컨세션 등 롯데지알에스가 운영하는 복합시설물 내에 심플프로젝트컴퍼니가 인큐베이팅한 우수한 F&B 사업자의 매장 입점을 추진하고, 배달 전용 제품의 R&D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이진성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는 "공유주방 사업은 F&B 산업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로서 앞으로의 성장이 더 기대되는 시장"이라며 "다년간의 경험과 전문인력으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심플프로젝트컴퍼니와 다양한 방식으로 협업해 적극적으로 시너지를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김기웅 심플프로젝트컴퍼니 대표는 "식품·외식·유통 분야에서 명실공히 글로벌 강자인 롯데그룹과 전략적 사업 제휴까지 추진하게 돼 기쁘고, 앞으로 더 많은 기회와 사업적 발전을 기대한다"라며 "국내외 F&B 생태계의 다양성과 지속가능성 확대를 위해 앞으로도 롯데와 함께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4월 롯데시네마 월드타워관에서 진행된 '롯데액셀러레이터 데모데이'에서 심플프로젝트컴퍼니 직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롯데지주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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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해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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