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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현대차 수소차도 잘 됐으면"
2019-03-21 13:08:57 2019-03-21 13:08:57
[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현대차가 잘 돼야 하지 않겠습니까."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2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전기차와 함께 미래 자동차 시장의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수소차에 대해 "두 차종 모두 한국이 시장주도권을 잡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앞서 김 사장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같은 맥락의 발언을 했다. 그는 "수소차는 한국과 일본의 기술력이 앞서있다"며 "기본적으로 전기차와 수소차가 병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나라가 수소차와 전기차 두 가지 옵션을 다 잡을 수 있다면 굉장히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사장은 "전기차 배터리는 충분히 제2의 반도체가 될 수 있다"면서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에서 성공을 위한 기술력과 투자역량, 생산성 등 3박자를 모두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의 일련의 발언은 전기차가 미래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게된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직원들고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수소차는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일본 도요타 등 완성차 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현대차는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으나 수소차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에 연간 50만대의 수소차를 생산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 계획을 표명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22년까지 약 60기가와트시(GWh) 전기차 배터리 생산 규모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가동 중인 서산 공장 외 헝가리 코마롬 1공장, 중국 창저우 공장을 통해 2020년 상반기 20GWh까지 생산 규모를 늘리게 된다. 이후 헝가리 코마롬 2공장, 미국 조지아 공장이 2022년 양산에 들어가면 총 40GWh 까지 생산 능력이 확대된다. 총 60GWh 달성을 위해 남은 20GWh는 유럽, 중국 지역에서 공급 시기에 맞춰 생산 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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