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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억원 기술수출' 올릭스, 주가는 롤러코스터
기술력 해외 인정 의미…"기술이전 이제 시작"
2019-03-19 16:26:03 2019-03-19 16:26:07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800억원대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올릭스(226950)의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처음에는 호재를 반영하면서 급등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하락세로 방향을 바꿨고 끝까지 내림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릭스는 전날보다 4600원(6.6%) 내린 6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릭스는 기술수출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장 초반 10%가량 오르면서 7만67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흐름은 곧바로 반전됐고 장중 한때 8% 넘는 하락률을 나타냈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12% 이상 상승하는 등 주가가 오름세를 탔던 상황에서 기술수출로 급등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올릭스가 하락 마감하기는 했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기술 수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번 계약은 올릭스의 기술력이 해외 제약사에게 처음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파이프라인 중 가장 앞서 있는 후보물질이 이제 임상 2상을 시작하는 단계고 아직 기전이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술전이 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다.
 
올릭스는 건성 및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인 OLX301A를 프랑스 떼아와 총 6300만유로(한화 약 807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번 계약의 해당 지역은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다.
 
떼아는 150년 된 안과 전문업체로 지난해 5억2500만유로의 매출을 올렸고 최근 10년 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13%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올릭스의 기술이전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릭스는 자체 개발한 비대칭형 siRNA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매우 짧은 시간 내에 다양한 파이프라인 개발이 가능한 회사"라며 "이번 기술이전과 같은 형태의 계약을 앞으로 자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iRNA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도출될 수 있는 수많은 후보물질 중 하나를 기술이전한 것일 뿐이란 설명이다.
 
2분기 내 OLX101의 영국 임상1상 데이터 발표, 3분기 휴젤이 진행 중인 국내 임상2상 완료와 유효성 데이터 발표, 4분기 미국 임상2상 신청 기대 등 이벤트가 이어질 것이란 점도 기대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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