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채명석 기자] 대우그룹 창립 52주년 기념행사가 오는 22일 오후 6시30분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다.
행사를 주최하는 사단법인 대우세계경영연구회(대우세경연, 회장 장병주)는 자세한 행사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참석하고, 옛 대우맨 등 관계자 300여명이 대우 탄생일을 기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우세경연이 ‘대우맨’이라는 명예와 역량을 걸고 추진 중인 글로벌 청년사업가 양성(GYBM) 우수상 표창식 등도 가질 예정이다.
부대행사로 '나의 책 전시 및 수집' 코너를 마련해 '대우'와 함께 성장한 소장 도서를 전시해 다양한 분야에서 추진해온 창조, 도전, 희생이라는 대우그룹 정신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대우세경연은 그동안 수집해온 자료와 회윈들이 공개한 도서들을 묶어 지난 2014년 발간한 '대우는 왜?'를 잇는 제2, 제3의 출판사업의 킥오프 행사도 진행한다.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이 지난 1991년 대우자동차가 출시한 국내 첫 경승용차 ‘티코’에 탑승하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세계경영연구회
올해는 대우그룹이 해체 된 지 20년째 되는 해이기도 하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사태 직후 재벌 및 사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해체된 대우는 강산이 두 번 바뀐 올해에도, 비록 예전 만큼 주목을 받지는 못하더라도 여전히 한국 산업의 뜨거운 감자로 남아 있다.
당장, 그룹의 주춧돌 사업 가운데 하나였던 대우조선해양이 오너 기업인 현대중공업에 인수되어 ‘한국중공업 주식회사’ 산하로 편입되어, 채권단 관리 체제를 벗어난다. 인수에 반대하는 노동조합과 주채권은행인 한국산업은행간 갈등이 첨예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대우맨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것은 그룹의 모태 대우실업 주식회사의 후손 격으로 포스코에 인수됐던 대우인터내셔널, 현 포스코대우가 오는 19일 주주총회에서 ‘대우’를 떼어내고 사명을 ‘포스코인터내셔널’로 상호를 바꾼다는 것이다.
지난 2010년 대우인터내셔널이 포스코에 인수되자 대우세경연은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 사업권을 이관받기 위해 포스코와 끊임없이 접촉을 시도했다. GYBM 사업 등 대우의 세계경영의 업적을 후대에 이어가는 한편, 안정적인 수익원을 창출하려면 대우 브랜드 소유권 이전은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금도 포스코대우와 관련한 그룹의 정책이 변경될 경우 브랜드 사업권을 인수하겠다는 의지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포스코측은 이러한 대우세경연측의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 포스코대우도 브랜드 사업과 관련해서는 당장 어떠한 상황도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대우그룹 해체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될 전망이다. 당초 대우세경영은 지난 2017년 창립 50주년 행사 때 입장을 추가 밝힐 것이라고 했지만, 사회 분위기를 반영해 현재까지 유보한 상황이다.
채명석 기자 oricm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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