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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당, 선거제 패스트트랙 추진 결론 못내
일부 의원 중심 반대 이견…공수처·검경수사권 정치적 중립성 확보 관건
2019-03-15 08:45:16 2019-03-15 08:45:16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바른미래당이 선거제 개편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추진 여부를 결론내지 못했다.
 
바른당은 14일 오후 9시부터 4시간 가까이 국회에서 비공개 의총을 진행했다. 일부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신중론'이 제기되면서 당내 이견이 표출됐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패스트트랙에 원천적으로 반대하는 목소리가 상당히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적어도 지금 상태에선 패스트트랙이 불가피하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손학규 대표도 패스트트랙이 바람직하지 않지만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추진할 수밖에 없다며 의원들의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당은 민주당이 주장하는 공수처 및 검경수사권 등 개혁법안에 대한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보장받지 못할 경우 패스트트랙 협상 자체를 진행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김 원내대표는 "구체적으로 선거법에 대해 좀 더 협상하기로 했다"며 "특히 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안에 대해서는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 확보 방안을 담보하는 우리당의 요구 내용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부분이 관철되지 않으면 더 이상 패스트트랙 자체도 진행하지 않는 방법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바른당의 이같은 입장에 따라 15일 당내 회의에서 대응 방안 및 전략 등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선거제 개편안의 패스트트랙 추진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는 한국당 역시 같은 날 의원총회를 열 계획이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오른쪽)와 김관영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논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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