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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희 오텍그룹 회장 "발뮤다·다이슨처럼 가전 패키지화하겠다"
"온라인·렌털 등 유통 강화…조건되면 M&A 활용할 것"
2019-03-13 14:56:49 2019-03-13 14:56:49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국내 에어컨시장 3위 브랜드 '캐리어에어컨'으로 유명한 오텍그룹의 강성희 회장이 13일 공조기술을 핵심으로 한 종합 가전 회사로 도약할 뜻을 내비쳤다. M&A(인수합병)는 4차산업혁명의 핵심이라며 조건이 되면 언제든지 활용할 뜻도 내비쳤다.
 
강성희 회장은 이날 오전 경기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매출 1조2000억원 목표를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강 회장은 '가전의 패키지화'를 에어컨 등 가전 부문 사업방향으로 선언하며 발뮤다·다이슨을 사례로 꼽았다. 그는 "다이슨(의 성공적 안착)은 저에게도 쇼크였다. 발뮤다·다이슨처럼 연관성이 부족한 가전 제품들을 한 데 엮는 패키지화 필요성을 아주 강력히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 가전으로 확대하겠다. 우리 제품만으로 매장을 꾸릴 수도 있고, 한 매장에서 여러 제조사 제품을 쇼핑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에어컨업계 3위인 만큼 캐리어에어컨이 공조기술을 핵심으로 건조기 등 다양한 가전으로 라인업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강 회장은 온라인, 렌털 등 유통망을 확대해 다양한 곳에서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전략도 공개했다. 지난해 기준 그룹<오텍(지주사), 오텍캐리어, 오텍캐리어냉장, 오텍오티스파킹시스템> 전체 매출은 약 1조900억원이다. 이 중 60%가량을 차지하는 핵심 계열사 오텍캐리어의 전체 매출 6700억원 중 온라인 매출은 300억원가량인데, 이를 올해 1000억원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강 회장은 "온라인 시장 공략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별도의 부서를 만들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별도의 조직을 만들어 렌털시장에 진입한 캐리어에어컨은 올해 에이전트를 활용해 렌털 판매 고객 계정을 늘리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렌털 계정 10만을 올해 안에 달성한 뒤 내년 이후 코웨이 '코디' 같은 전문 방문판매·서비스 조직을 꾸리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강 회장은 회사 성장을 위해 인수합병은 필수적인 요소라며 언제든지 조건이 되면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 회장은 "4차산업혁명에서 인수합병은 핵심 사업 중 하나"라며 "필요에 따라 우리 사업 중 일부를 매각할 수도 있고 미래산업 확대를 위해 다른 곳을 인수합병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오텍그룹은 자본시장을 잘 이해하고 있고, 조화로운 방향에서 인수합병으로 성장했다"며 "적극적으로 회사 가치를 올리는 노력을 하겠다는 뜻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강성희 오텍그룹 회장. 사진=오텍그룹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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