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지수 개발 허용에 증권사 환호…“다양한 상품으로 이어질 것”
새로운 수익 창출도 기대…투자자 선택의 폭도 넓어져
2019-03-07 15:53:21 2019-03-07 15:53:21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금융당국의 업무계획이 발표되자 증권업계의 기대감도 커졌다. 지수를 직접 개발하는 것이 허용되면 다양한 상품개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금융위원회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파생상품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상품을 다양화하고 개인투자자에 대한 규제를 개선한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코스피200지수 기초의 위클리옵션 상품 도입 △국채금리 선물간 스프레드 거래 가능 △증권사 지수 직접 개발 및 상장 권한 부여 등이다.
 
이중 금융투자업계의 기대감이 가장 크게 반영된 것은 지수 개발 및 상장 권한, 배타적 이용권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지수 개발은 증권사가 제안자가 되고 거래소가 소유자가 되는 구조로 돼 있었다.
 
반면 해외에서는 민간 금융투자사들이 지수를 개발하고 소유자도 돼 글로벌 지수로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모건스탠리가 개발한 MSCI지수는 전 세계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또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로 사용되는 S&P500지수는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이 뉴욕 주식시장의 기업 500개를 선정해 만든 지수다. 뉴욕증권거래소가 만든 지수가 아님에도 뉴욕증시의 상징으로 인정돼 주요지수로 활용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수 개발 및 상장·배타적 이용권을 금융투자회사들에게 허용한다면 기존보다 다양한 상품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증권사가 지수를 개발하는 것이 훨씬 유리할 뿐 아니라 시장 발전을 위해서도 효과적”이라며 “지수를 개발해 상장하고 배타적 이용권을 허용하면 증권사에 인센티브로 작용해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권사들도 MSCI와 같은 상징성 있는 지수 개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상징성 있는 지수 개발은 상품 출시와 수익 창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코스피, 코스피200은 거래소가 배타적 이용권을 갖고 있어 지수 이용 시 라이센스 비용과 이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또 MSCI지수 역시 비용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임원은 “지수들이 많아지면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좋은 뉴스”라며 “또 지수가 합리적으로 구성돼 대표성이 강해지면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양한 지수 상장으로 투자자에게 더욱 많은 정보 제공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금융투자회사 대표는 “증권사들이 다양한 지수를 선보인다면 개인투자자들도 지수를 통해 시장의 움직임을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7일 증권업계는 금융당국이 지수개발 권한을 부여키로 하자 기대감을 보였다. 사진/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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