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스 오피스 컨설턴트, '애자일 방식'으로 일한다"
산업구조 전환이 업무공간 변화 수요로 직결…"신규사업 확장 등 OC 역할 확대"
홈오피스 개념 확산으로 그룹 내 협업도 활발…"브랜드 이미지, 영업에 큰 도움"
입력 : 2019-03-06 15:00:15 수정 : 2019-03-06 17:11:26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혼자서 영업권을 발굴하는 대신 여러명이 머리를 맞대고 협업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산업구조 급변으로 기업의 업무 형태가 변하듯 오피스 컨설턴트(OC) 업무방식도 바뀌고 있다."
 
4일 퍼시스의 서울 광화문센터에서 만난 박상길 OC는 "1인 사업자로 구성된 OC 조직 특성상 수평적인 문화가 형성돼 있다"며 프로젝트별로 빠르게 대응하는 OC 문화를 '애자일(agile) 방식'에 비유했다. 애자일 방식은 부서 간 경계를 허물고 필요에 맞게 소규모 팀을 구성하는 조직문화를 일컫는다. 구글이나 페이스북을 비롯한 미국 실리콘밸리의 정보통신(IT) 기업과 스타트업들이 '애자일스럽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혁신을 대표하는 단어로 통하고 있다.
 
OC 영역까지 침범한 산업 전반의 업무방식 변화는 퍼시스의 OC 집중 육성 전략과도 무관하지 않다.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산업구조 전환이 업무공간 변화에 대한 수요로 직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OC는 퍼시스가 육성하는 오피스 컨설팅 전담인력으로, 전문 지식과 체계적인 B2B(기업 간 거래) 비즈니스를 바탕으로 솔루션을 제공하는 공간 전문가 102명이 활동하고 있다.
 
4일 퍼시스의 서울 광화문센터에서 만난 박상길 OC는 "퍼시스 브랜드 이미지와 다양한 제품 카테고리가 영업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사진/강명연 기자
 
퍼시스가 OC 육성을 시작한 2012년 이전까지만 해도 전국 100여개 대리점이 제품 판매를 전담하고 본사의 사무환경 기획·연구팀이 컨설팅을 직접 수행하는 분업 체제를 유지해왔다. 이후 전문적인 사무환경 컨설팅 인력을 대폭 늘리기 위해 도입한 OC가 본사로부터 교육받은 사무환경 컨설팅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영업망 역할을 해내고 있다. 2015년 35명이던 OC는 2016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나며 2016년까지 2000억원 초반대에 머물던 퍼시스 매출액을 2017년 2895억원으로 끌어올렸다. 작년에는 OC부문에서만 15% 성장을 기록하며 지난해 매출 3100억원 달성을 이끌었다.
 
퍼시스 관계자는 "과거에는 사무환경 컨설팅이 한정된 본사 인력으로 진행되다보니 많은 고객을 일일이 만날 수 없었다"며 "OC 조직을 육성하고부터 더 많은 고객들과 파트너 관계를 맺고 대리점에서 영향력을 미치지 못했던 곳까지 신규 사업 확장이 되기도 한다. 충분한 인력 풀이 생기면서 본사 혼자 일할 때보다 효과적인 컨설팅도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박 OC가 참여한 한국쓰리엠 사무환경 컨설팅은 본사와 OC가 협업한 대표적인 결과물이다. 한국쓰리엠은 2006년 한 차례 퍼시스로부터 사무환경 컨설팅을 받았지만 이후 조직 규모가 커지면서 업무공간이 늘어나고 통로가 줄어어 부분적으로 비효율적인 요소가 발생한 상황이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컨설팅팀은 팀장석과 팀원석이 구분되지 않는 '유니버설 플랜'을 적용하고 채광이 좋은 창가에 △1인 업무공간 △오픈회의공간 △모션데스크 공간 등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워크라운지를 조성했다.
 
박 OC는 "늘어나는 인원을 한정된 공간에 배치하는 동시에 공용공간도 충분히 확보해야 했다"며 조직과 인원 변동에 유연한 레이아웃을 새로 계획하고 영업 등 외근직 부서는 변동좌석제를 적용했다. 인원이 늘었지만 1인당 점유율을 낮추고 확보한 공간을 통행량이 적은 창가로 배치해 다양한 공용공간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재택근무를 넘어 집처럼 편안한 홈오피스 개념이 확산되면서 퍼시스그룹 내 생활가구 브랜드인 일룸과의 협업도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A사에 일룸제품을 기반으로 주문제작 상품을 납품하기도 했다. 이 밖에 본사 차원의 사무환경 연구와 홍보 지원을 받는 OC들이 퍼시스의 고객 접점 확대 역할을 해내고 있다. 2017년부터 브랜드 TV광고를 시작한 퍼시스는 작년 말 '창의성을 말하는 회사가 있고, 공간으로 보여주는 회사가 있습니다' 라는 메시지의 두 번째 캠페인을 선보였다.
 
박 OC는 "업무공간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만큼 브랜드 간 경계도 조금씩 허물어지는 추세"라며 "퍼시스의 브랜드 이미지와 다양한 제품 카테고리가 영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퍼시스가 사무환경 컨설팅을 진행한 한국쓰리엠 오피스의 워크라운지. 개인 공간을 줄이는 대신 직원들이 요구해온 공용공간을 확보했다. 사진/퍼시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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