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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도 회사채 발행 '러시'…수요예측마다 자금 몰려 '벌써 3조'
SK텔레콤·포스코대우 등 대기…"부담스런 금리에도 강세 이어질 것"
2019-02-26 00:00:00 2019-02-26 00:00:0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2월을 한주 남긴 가운데 회사채 발행 규모가 3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SK텔레콤 등 우량급기업들의 수요예측 후 발행이 이어질 전망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수요예측을 진행한 회사채는 모두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이중 대다수가 증액 발행으로 이어졌다.
 
SKC(신용등급 A+)는 1500억원 발행 계획이었으나 수요예측에 8600억원이 몰리자 2000억원으로 증액해 발행했다. LG디스플레이는 8100억원이 모이자 2000억원 발행 계획을 3900억원으로 늘렸다.
 
현대건설(AA-)은 2000억원 발행 계획을 3000억원으로, 롯데렌탈(AA-)도 2000억원을 3000억원으로 늘렸다. 한국투자증권(AA)과 한화에너지(AA-) 역시 1500억원, 800억원의 발행예정액을 각각 3000억원, 1500억원으로 증액했다.
 
이를 더한 현재까지의 회사채 발행액은 약 2조1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순발행이 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서 발행금액을 크게 초과하는 유효수요가 몰려들면서 회사채 시장의 강세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혁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설 명절 연휴 이후 발행액이 크게 증가했고, 수요예측 시장 역시 초과수요를 바탕으로 그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당분간 우량등급 기업들을 중심으로 발행물량이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이번주 수요예측에서도 강한 유효수요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주 하이트진로(A)와 SK텔레콤(AAA), E1(A+), 태영건설(A-), 한화건설(BBB+), 포스코대우(AA-) 등의 기업들이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하이트진로는 견조한 현금흐름을 갖고 있고 SK텔레콤은 공고한 사업기반이 강점이다. E1은 안정적인 신용도를 갖췄으며, 태영건설은 건설업에 대한 재무부담이 낮은 편이다.
 
박진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금리 변동성이 제한적인 지금 같은 상황에서 투자자금이 향할 곳은 발행시장 밖에 없다”면서 “회사채 발행시장의 강세는 계속해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특히 지난주 현대건설의 수요예측이 성공적으로 끝나 태영건설과 한화건설, 그리고 다음주 예정된 롯데건설에 대한 투자심리가 양호할 것”이라며 “참고로 건설업에 대한 신용평가회사들의 등급 전망도 부정적이기보다는 긍정적인 시각이 많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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