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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받던 엔터 FNC…올해는 다르다
25일 11% 상승 마감, 엔플라잉 음원 역주행 기대감
2019-02-25 18:00:00 2019-02-25 18: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실적과 주가 모두 주춤했던 에프엔씨엔터(173940)(FNC엔터)가 올해 음원차트 기록과 소속 아티스트의 활약에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보이밴드그룹 엔프라잉(N.Flying)이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차트 1위 행진을 이어가면서 실적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고 가수 정용화의 복귀, 배우 정해인의 활약까지 기대돼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프엔씨엔터는 전거래일보다 11.29%(1040원) 오른 1만2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작년 10월30일 장중에 기록한 신저가(5610원)를 기준으로 82%가량 상승했다. 
 
1년간 주가 수익률 비교. 자료/한국예탁결제원
FNC엔터는 그동안 다른 엔터기업과 비교해 주가 상승률이 약했다. 와이지엔터의 작년 한해(1월2일 시초가와 12월28일 종가 비교) 주가 상승률은 약 64%, 에스엠도 50%를 웃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보합 수준에 그쳤다. 같은 기간 FNC엔터의 상승률은 6%에 불과했다.
 
작년 4월에 배우 정해인의 활약에 1만400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실적 부진과 함께 주가는 고꾸라졌다. 회사의 영업이익은 2015년 59억원에서 2016년 25억원 적자로 돌아섰고 2017년에는 다시 32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작년 3분기 기준 회사의 영업 손실은 39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우선 보이밴드그룹 엔프라잉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전날(24일) 기준으로 국내 음원 사이트 5곳(멜론, 벅스, 지니, 올레, 플로)에서 엔플라잉의 음원 ‘옥탑방’이 1위를 차지했다. 엠넷과 소리바다에서도 10위권 내에 랭크돼 있다.
 
지난 1월 정식 발표한 이후 일간 순위 1000위권 밖으로 밀려났지만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순위 역주행을 이어갔다.
 
FNC엔터 관계자는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어, 이에 따른 음원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며 “음원의 경우 매출 인식 시점이 2개월 이후기 때문에 4월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엔플라잉의 음원 인기에 힘입어 공연 규모와 횟수도 대폭 증가, 매출 확대를 노릴 계획이다.
 
회사는 올해 엔플라잉의 일본 라이브하우스 투어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태국과 대만 등을 비롯해 동남아 콘서트까지 공연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이 외에도 FNC의 주력 가수인 정용화가 제대를 앞두고 있다. 제대와 함께 음반 발매 등 활동이 예정돼 있다. FT아일랜드의 해외콘서트 규모도 확대되고 있고 걸그룹 AOA도 상반기 앨범 판매가 계획돼 있다.
 
한편 FNC엔터는 가수와 배우, 예능인 매니지먼트, 드라마·제작 사업을 영위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유재석, 송은이, 김용만, 정형돈, 노홍철 등 업계 대표 예능인이 소속돼 있다.
 
에프엔씨엔터 소속 보이밴드그룹 엔플라잉의 음원이 역주행하며 1위를 기록 중이다. 사진/에프엔씨엔터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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