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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여심 홀려라…오피스텔, 맞춤형 설계 경쟁
무인택배·드레스룸…사생활 보호·수납공간 확보
2019-02-18 20:00:00 2019-02-18 20:00:00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여성의 경제활동이 왕성해지고 독립적인 삶을 즐기는 여성들이 증가하면서 1인 거주 문화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에 여성들을 겨냥한 특화설계 오피스텔도 늘어나고 있다.  
 
여성의 경제활동은 만혼이나 비혼이 자연스레 따라오고, 이러한 여성 나홀로족의 증가는 1인 가구가 선호하는 오피스텔 시장에 가장 큰 변화를 불러왔다. 여성은 남성보다 보안이나 입지에 더 민감하고, 나아가 오피스텔 내 공간 배치나 공간 활용도를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건설사들은 새로운 특화설계를 도입하고 여성을 공략하는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며 여심을 잡기 위해 분주하다.
 
실제로 건설사들은 사생활 보호를 위한 무인택배 시스템이나 사선형 창호설계를 도입하고, 아파트에서 적용되던 드레스룸이나 팬트리 등 수납공간을 확보하는 공간 설계를 적용하는 등 여성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 내부 설계뿐만 아니라 광폭 주차 시스템이나 옥상정원 등을 마련해 거주민들의 편리함과 쾌적함을 제공하는 등 다면적인 노력을 더하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KCC건설이 경기도 안양시에서 분양한 ‘안양 KCC 스위첸’은 오피스텔 307실(전용 65~74㎡) 공급에 2만2445건이 접수돼 평균 73.1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오피스텔은 '보안·안전강화 시스템'과 ‘첨단 디지털 시스템’ 등 안전과 관련된 설계를 적용했다. 일반 아파트 대비 4배 이상인 200만 화소 고화질 CCTV, 무인경비 시스템, 첨단 디지털 도어록, 세대현관 침입탐지 시스템과 무인택배시스템을 도입해 여성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주거 안전성을 극대화했다는 점이 실수요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과거 오피스텔의 경우 직사각형 원룸 공간에 현관과 주방, 화장실, 침실이 혼재되어 있어서 좁은 공간이 주는 답답함과 함께 부족한 수납공간이 문제로 여겨졌다. 최근 공급되는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같은 3Bay·4Bay 구조를 도입해 주방이나 거실공간을 침실과 분리하고 드레스룸과 파우더룸 등의 특화 설계로 높은 공간 활용도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천정고를 높이고 발코니나 테라스 등을 적용해 탁 트인 공간감을 확보하거나 발레파킹·아침 제공·세탁 등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해 여성 실입주자와 임차인의 만족도를 높이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가운데 군포송정지구에서 2월 본격 분양에 돌입하는 ‘군포 송정 풍산 리치안 플랫홈’이 여성 특화설계 오피스텔로 눈길을 끌고 있다. KB부동산신탁이 시행하고, 풍산건설이 시공하는 이 오피스텔은 군포송정지구 내 유일한 전 실 복층형 다락 설계를 적용해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높은 천정고로 탁 트인 공간감까지 제공한다. 개인 취향에 따라 침실, 작업실, 메이크업룸 등으로 공간 구성이 가능하면서도 계단을 수납장으로 이용할 수 있어 넉넉한 수납공간도 확보했으며 주로 아파트에서 볼 수 있던 5룸, 3Bay 혁신평면(일부세대), 테라스(일부세대) 등의 다양한 설계를 선보인다. 전용 20~43㎡ 총 464실, 상업시설 총 72실(1~2층)로 구성된다.
 
대우건설이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에서 ‘신중동역 랜드마크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 1050실을 분양 중이다. 오피스텔 일부에 테라스 또는 복층 특화설계를 적용하고, 스카이라운지, 전망대, 스카이브릿지, 옥상정원 등의 조성에도 특화설계를 도입했다. 입주민 안전을 위한 원격검침시스템, 방범시스템, 도어락 등 첨단 보안시스템을 갖췄다. 전용 19~84㎡ 규모다.
 
수원시 권선구에는 한라가 3월 초역세권 오피스텔 ‘수원역 한라비발디 퍼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피스텔은 수원역 인근에서 최초로 조성되는 대단지로, 트렌드에 맞는 실용적인 풀퍼니시드 시스템(일부세대)을 갖춘 오피스텔로 주목받고 있다. 단지 인근에 롯데몰과 AK플라자, 스타필드 수원점(예정)도 가까이 있어 황금상권을 누릴 수 있다. 지하 4층~지상 15층, 오피스텔 전용 18~25㎡ 234실 규모로 조성된다.
 
대한토지신탁이 부산시 수영구 민락동에서 ‘이안 테라디움 광안’을 3월 분양할 예정이다. 광안리 해변을 단지 앞에 둔 이 오션스텔(오션+오피스텔)은 지하 3층~지상 19층, 1개동, 전용 23~29㎡ 총 156실로 이뤄진다. 높은 층고의 복층 특화 설계(일부 호실)를 적용해 광안리 해변과 광안대교까지 가림없이 자유롭게 조망할 수 있고 100여개의 카페가 있는 광안리 카페거리도 가깝다.

군포 송정 풍산 리치안 플랫홈 투시도. 사진/KB부동산신탁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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