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부산항 신항 4부두 운영권 3년만에 되찾았다
현대상선 "하역료 부담 덜어…경쟁력 강화 기대"
2019-01-30 09:12:18 2019-01-30 15:17:51
[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현대상선이 지난 2016년 해운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각한 부산 신항 4부두 운영권을 되찾으며 하역료 부담을 낮추게 됐다.
 
현대상선은 부산항 신항 4부두(PSA-현대부산신항만·PHPNT) 확보를 위한 '매매계약 체결식'을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계약은 한국해양진흥공사를 포함한 현대상선이 80%, PSA가 20%를 투자해 설립한 유안타HPNT 사모투자 합자회사가 PHPNT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는 와스카 유한회사를 인수하는 구조다.
 
투자금은 총 2212억원으로 현대상선이 1770억원(한국해양진흥공사 지분투자 500억원 포함), PSA가 442억원이다. 이에 따라 PHPNT 지분을 현대상선과 PSA는 각각 50%를 확보해 공동 운영권을 갖게 됐다. 지난해 5월 맺은 기본합의서에 따라 현대상선은 HPNT 최고경영자(CEO) 임명권을, PSA는 최고재무관리자(CFO) 임명권을 갖는다.
 
30일 부산시 성북동 PHPNT 1층 강당에서 열린 '부산항신항 4부두 매매계약 체결식'에서 황호선 해양진흥공사 사장(왼쪽부터), 로저 탄 케 차이 PSA 동북아 CEO,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유창근 현대상선 대표이사, 서명석 유안타증권 대표이사가 서명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상선
 
현대상선은 이번 계약으로 모항인 부산항의 거점 터미널을 3년 만에 되찾았다. 특히 경쟁 선사들보다 높았던 하역료 부담을 줄여 비용절감을 꾀할 수 있게 됐다. 현대상선은 지난 2016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유동성 확보의 일환으로 부산항 신항 4부두를 매각했다. 이로 인해 부산항에서만 6년간 2000억원대의 하역료를 추가로 부담하며 원가경쟁력이 떨어졌다.  
 
아울러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안정적 기항을 위한 선석을 확보했다는 점에서도 의미있다는 평가다. 선석은 항내에서 선박을 계선시키는 시설을 갖춘 접안장소를 뜻한다. 현대상선은 오는 2020년 2분기 2만3000TEU(1TEU는 6m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인도 받을 계획이다. 부산항 신항 4부두 운영으로 향후 같은 해운동맹에 속한 선사의 부산 기항을 유도하는 한편 부산항 환적 물량과 수익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현대상선은 내다보고 있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한국 해운 재건의 일환으로 모항인 부산항에 전용터미널을 재확보함에 따라 고객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대표 국적선사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부산항이 세계적인 국제물류중심항만으로 성장해 나가는데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매매 체결식에는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해 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로저 탄 케 차이 PSA 동북아 최고경영자(CEO)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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