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뮤지컬 ‘엑스칼리버’, 대본 리딩 워크숍 마무리…6월 개막
2019-01-23 11:22:20 2019-01-23 11:22:20
[뉴스토마토 정초원 기자] EMK뮤지컬컴퍼니는 오는 6월 월드프리미어를 앞둔 오리지널 뮤지컬 ‘엑스칼리버(Musical Xcalibur)’의 대본 리딩 워크숍을 지난 13일 마무리했다고 23일 밝혔다.
 
스티븐 레인 연출은 “이번 워크숍의 가장 큰 성과는 우리의 작품이 오케스트라와 세트, 동선 없이 배우의 목소리와 피아노 한 대만으로 스토리와 감정이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된 것을 확인한 것"이라며 "앞으로 남은 일정 동안 작품을 더욱 개선,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뮤지컬 ‘엑스칼리버’는 ‘마타하리’와 ‘웃는 남자’를 잇는 세 번째 EMK뮤지컬컴퍼니 오리지널 뮤지컬로, 암흑의 시대를 밝힐 아더왕과 그의 성검 엑스칼리버, 전설적인 영웅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엑스칼리버’는 2014년 3월 스위스의 세인트 갈렌 극장에서 ‘아더-엑스칼리버(Artus-Excalibur)’라는 타이틀로 첫 선을 보이며 개발 중이던 작품이다. 이후 EMK뮤지컬컴퍼니가 월드와이드 공연 판권을 확보해 작품의 타이틀을 뮤지컬 ‘엑스칼리버(Xcalibur)’로 변경하고, 보다 극적인 스토리 구성을 위해 뮤지컬 넘버를 60% 가량 새롭게 작곡했다. 월드 프리미어로 첫 선을 보이는 곳이 한국인 만큼 고대 영국의 신화 속 인물의 이야기에 아시아의 보편적 관객의 정서를 반영하기 위해 엔딩을 비롯한 전반적인 스토리 라인을 대폭 수정했다.
 
지혜원 경희대 경영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는 "작품의 창작과 개발 과정에서 비영리 공연단체와 상업 프로듀서가 협업하거나 연계되는 인핸스먼트 계약 사례는 브로드웨이에서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며 "국내에도 잘 알려진 ‘렌트’, ‘넥스트 투 노멀’, ‘스프링 어웨이크닝’ 등은 물론 최근 토니상 작품상 수상작인 ‘해밀턴’과 ‘디어 에반 한센’도 이러한 기반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었다. EMK의 손을 거쳐 새롭게 탄생하는 ‘엑스칼리버’는 이러한 인핸스먼트 계약을 인터내셔널 영역으로 확장한 고무적인 사례"라고 했다. 이어 “해외의 비영리 공연단체에서 초기 개발된 작품을 국내에서 추가 개발하고 완성해 공연하는 ‘엑스칼리버’를 통해 그 동안 창작과 라이선스로 이분화 됐던 우리 뮤지컬 시장의 작품 구분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엑스칼리버’는 엄홍현 총괄 프로듀서를 필두로 ‘마타하리’, ‘데스노트’ 등을 성공시킨 극작가 아이반 멘첼이 대본을 맡았다.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RCS) 출신으로 2017년 ‘마타하리’를 연출해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베스트 리바이벌상 수상을 이끈 스티븐 레인이 연출가로 합류했다. 또한 뮤지컬 ‘웃는 남자’, ‘마타하리’, ‘지킬 앤 하이드’ 의 작곡가인 프랭크 와일드혼이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를 중심으로 한 켈틱(Celtic)음악에 영화적 느낌을 가미해 ‘엑스칼리버’의 음악을 새롭게 작곡했다. ‘레베카’, ‘모차르트!’, ‘스위니토드’ 등의 무대를 맡았던 디자이너 정승호가 합류하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신데렐라’, ‘스위니 토드’ 등의 작품을 거쳐온 조문수 의상디자이너가 참여한다. 
 
엄홍현  EMK 뮤지컬컴퍼니 대표는 "우리는 상상할 수조차 없는 신선한 무대로 관객을 맞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엑스칼리버'는 오는 6월1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EMK뮤지컬컴퍼니의 오리지널 뮤지컬 ‘엑스칼리버(Musical Xcalibur)’ 창작진은 지난 13일 대본 리딩 워크숍을 마무리했다. 사진/EMK뮤지컬컴퍼니
 
정초원 기자 chowon616@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