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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상반기 공연 라인업은?…시·패왕별희 등
2019-01-21 15:49:57 2019-01-22 10:15:43
[뉴스토마토 정초원 기자] '시', '패왕별희' 등의 작품이 올해 상반기 국립극장 무대에 오른다.
 
21일 국립극장에 따르면 국립창극단은 신창극시리즈 세 번째 작품인 '시'를 오는 26일까지 하늘극장 무대에 올린다. 2015년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을 수상한 연출가 박지혜가 파블로 네루다의 시를 대담하게 창극으로 선보인다. 네 명의 배우, 국립창극단 유태평양, 장서윤과 연극배우 양종욱, 양조아가 시를 창극으로 만드는 새로운 도전에 합류했다.
 
박지혜 연출은 국립창극단에 '시'를 제안한 이유에 대해 “소리(창)를 하는 예술가로서 창극 배우가 가진 특별한 재능과 매력을 관객에게 보여주기에 시가 좋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창극 ‘시’는 연출가와 배우의 아이디어와 즉흥연기로 장면을 구성하고 작품을 완성하는 방식을 창극에 처음 도입했다. 창극배우 2명과 연극배우 2명이 보여줄 듀엣, 트리오, 콰르텟의 다양한 연기 앙상블도 이 작품의 관람 포인트다. 
 
경극 희곡 ‘패왕별희'도 창극으로 재탄생한다. 대만에서 배우이자 연출가로 활동하고 있는 우싱궈가 연출을 맡았다. 우싱궈 연출은 1986년 대만당대전기극장을 설립하고 예술감독을 맡으며 중국 전통극 양식인 경극의 현대화 작업을 통해 세계 예술계에 이름을 알렸다. 1991년 셰익스피어 ‘맥베스’를 경극으로 옮긴 ‘욕망의 제국’, ‘리어왕’(2003), ‘고도를 기다리며’(2007) 등의 작품으로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창극 ‘심청가’도 6월 국립극단 달오름에서 공연된다. 손진책 연출과 대명창 안숙선이 대본, 작창·도창을 맡은 ‘심청가’는 원작 사설 중 핵심 내용만 압축해 2시간 분량의 대본으로 다듬은 작품이다. 하늘극장에서 공연되는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판소리 한바탕을 처음부터 끝까지 감상하는 국립극장 대표 상설공연이다. 판소리 다섯 바탕을 짧게는 3시간에서 길게는 8~9시간까지 완창(完唱)하는 무대로, 당대 소리꾼들이 매달 국립극장 완창판소리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국립무용단은 명절 기획시리즈 ‘설·바람’과 ‘시간의 나이', ‘넥스트 스텝Ⅱ’으로 관객들을 만나며, 정구호 연출의 대형 신작 ‘색동’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공연으로는 오는 3월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되는 ‘양방언과 국립국악관현악단-인투 더 라이트(Into The Light)’가  있다. 또한 국립국악관현악단이 국제 교류의 일환으로 6월 무대에 올리는 ‘내셔널&인터내셔널’은 각국 전통음악의 공통분모를 찾아 수준 높은 창작곡을 개발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10주년 맞는 대표 상설 음악회 ‘정오의 음악회’는 이번 시즌에서 배우 박정자가 해설을 맡았다. 또한 모든 관객에게 맛있는 빵을 간식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해외 우수 공연물을 소개하는 ‘NT(National Theatre) 라이브(Live)’도 이어진다. 3월에는 현대 미국의 대표적 극작가 두 명의 작품을 연이어 상영한다. 극작가 테네시 윌리엄스는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로 두 번째 퓰리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NT 라이브는 베네딕트 앤드루스 연출, 시에나 밀러와 잭 오코넬의 주연으로 선보인다. 이어지는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는 에드워드 올비의 첫 장편 희곡이다.
 
국립극장 신창극시리즈 '시'의 박지혜 연출(가운데)과 배우들의 모습. 사진/국립극장
 
정초원 기자 chowon61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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