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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투자증권, 오랜 기다림 끝에 장외파생상품 인허가 취득
2017년초 라이선스 추진, 2년만에 취득…수익성 극대화 기대
2019-01-18 00:00:00 2019-01-18 00: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KTB투자증권이 오랜 기다림 끝에 장외파생상품 인허가를 취득했다. 그간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해 장외파생상품 라이선스 취득이 절실했던 만큼 향후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수익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KTB투자증권 여의도 본사. 사진/KTB투자증권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통해 KTB투자증권의 장외파생상품 중개 및 매매 업무에 대한 인가를 승인했다. KTB투자증권은 인가를 받은 지날 16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영업을 개시해야 한다.
 
이번 인가를 통해 KTB투자증권은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ELS(주가연계증권), DLS(파생결합증권), 총수익스와프(TRS) 등의 영업이 가능해졌다.
 
KTB증권이 장외파생상품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6년 7월, 최석종 대표가 취임하면서부터다. 최 대표는 투자은행(IB) 업무 뿐 아니라 FICC 분야를 회사 성장의 토대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도 “회사는 인가가 마무리되는 대로 장외파생상품 시장에 진출해 전문 투자자를 위한 새로운 구조화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FICC(fixed income·currency·commodity)는 외환과 금리, 원자재 등 각종 장외파생상품을 일컫는 용어다. 주식 매매 수입 등 브로커리지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대형 증권사들이 수익을 올리는 분야기도 하다.
 
이를 위해 KTB증권은 2017년 초부터 장외파생상품 라이센스를 취득을 추진했다. 하지만 당시 1대 주주였던 권성문 회장과 2대 주주였던 이병철 부회장 간의 경영권 분쟁이 이어지면서 사업이 잠정 보류됐다.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된 후에도 2대주주로 새롭게 들어온 중국계 자금이 장외파생상품 인허가에 발목을 잡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 바 있다. 이병철 부회장은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과정에서 중국 판하이와 쥐런그룹을 재무적 투자자(FI)로 유치했다.
 
금융감독원 한 관계자는 "중국계 대주주 관련 문제 등 회사 이슈에 대해 면밀히 들여다 보았지만,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여 안건이 상정되면 무난히 인가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인가를 취득한 만큼 업계에서는 KTB투자증권이 곧바로 장외파생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상품 준비 등의 관련 작업도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생상품 판매와 영업을 위한 조직을 갖춰놓은 상태다. KTB투자증권은 2017년 7월 김세훈 전 SC제일은행 FM세일즈팀 상무보를 파이낸셜마켓 본부장으로 영입하면서 2년여간 관련 시스템 구축과 조직을 정비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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