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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인천시장 "홍역 해외유입·확산 방지 등 예방에 총력"
17일 대구·경북 홍역 확진자 총 15명으로 늘어
2019-01-17 12:07:06 2019-01-20 13:23:52
[뉴스토마토 고경록 기자] 인천시가 최근 대구 소재 의료기관에서 영·유아와 의료기관 종사자들에게 홍역이 잇따라 발생하자 관내 보건 관리에 나섰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17일 홍역 해외 유입과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해 표준예방접종 일정에 따른 어린이 예방접종과 개인위생수칙 준수 등을 인천시민에게 당부했다. 최근 유럽, 중국, 태국, 필리핀 등에서 홍역이 유행함에 따라 발생 지역 여행자 중 홍역 예방백신 미접종자 및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이 홍역에 감염된 뒤 국내에서 소규모 유행사례가 발생한 것을 보고 선제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높은 감염병으로 7~21일의 잠복기 이후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을 시작으로 특징적인 구강 점막인 코플릭(Koplik) 반점에 이어 피부 발진의 증상을 나타내는 질병을 말한다. 코플릭 반점은 첫째 아랫니 맞은 편 구강 점막에 충혈 된 채 나타난다. 작은 점막으로 둘러싸인 회백색을 띤 모래알 크기의 작은 반점이며, 발생 이후 12~18시간 내에 사라진다.
 
이 날 대구에서는 생후 13개월 여자 아이가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아 대구·경북 지역에서만 홍역 확진자가 총 15명으로 늘어났다. 대구·경북 지역 홍역 확진자는 20∼30대 성인이 8명, 영유아가 7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현재 11명은 격리 치료가 끝나 퇴원했으며 나머지 4명은 격리 병상에 입원 중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어린이 홍역 예방접종률이 1차는 97.8%, 2차는 98.2%로 높은 상황이나 접종시기가 안 된 12개월 미만 영아나 면역력이 저하된 개인을 중심으로 유행이 확대 될 가능성이 있어, 어린이는 홍역 표준 접종일정에 따라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홍역 예방접종은 생후 12~15개월 사이에 1차로, 만 4~6세 사이에 2차로 홍역을 비롯해 유행성이하선염, 풍진 등의 3종 혼합백신인 MMR(measles-mumps-rubella combined vaccine)을 생애 총 2회 접종해야 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홍역 유행국가로 여행하기 전에 홍역 예방백신을 2회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하고,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출국 4~6주 전 최소 4주 간격을 두고 2회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생후 12개월 미만 영아라도 위험지역으로 출국할 때에는 우선적으로 한 차례 예방접종을 하고, 이후 표준예방접종 일정에 따라 추가로 두번을 더 맞아야 한다. 이 경우 총 3회의 비용지원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17일 대구·경북 지역에서 홍역 환자가 잇달아 발생한 것과 관련해 관내 홍역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사진은 박남춘 인천시장 사진/인천시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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