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IT기업 네이버, 첫 파업 일어날까
1차 조정 "노사 입장차 줄여라" 권고…16일 2차 조정
2차 조정 합의 안되면 노조 쟁의권 확보
입력 : 2019-01-16 10:00:00 수정 : 2019-01-16 10:00:00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네이버의 노사가 입장 차를 줄이지 못하며 공회전 중이다. 16일 열릴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2차 조정에서도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노조는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해 첫 파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2차조정을 하루 앞둔 지난 15일 네이버와 네이버 노동조합 '공동성명'은 교섭을 진행했다. 전날 오전 10시30분경 시작한 교섭은 네이버 노조가 제시한 단체협약 요구안의 이견을 좁히기 위해 열렸다. 근무시간 중 조합활동을 비롯해 경영 원칙과 공개 등 회사 활동 전반에 걸친 사안들이다. 지난 10일 열린 중노위 1차 조정에서 조정위원들은 노사 양측에 2차 조정 전까지 추가 교섭을 통해 입장 차를 줄이고 올 것을 권고했다. 노사 양측의 핵심 요구안이 좁혀지지 않자 기본적인 사안들부터 차례로 해결하자는 취지다. 노조는 핵심 요구안으로 ▲조합·홍보활동 보장 ▲인사·평가 투명성 확보 등을 제시했고 사측은 ▲쟁의 참여 조합원 제한 조항 신설 ▲조합 가입 대상·단협 적용 대상 분리 등을 핵심 요구안으로 내놨다. 
 
교섭 후 이날 열릴 2차 조정에서 노사 양측 중 한쪽이라도 합의를 하지 않으면 노조는 합법적인 쟁의권을 얻는다. 최대 파업을 할 수 있다는 의미로 노조가 파업을 단행할 경우 네이버 설립 이후 최초 사례로 남는다. 다만 파업, 태업 등 쟁의행위를 위해서는 직접·비밀·무기명 투표를 해야 해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지난해 4월 설립된 네이버 노조는 지난달까지 총 13차례 교섭이 잇따라 결렬되자 지난달 26일 중노위에 조정 신청을 했다.
 
파업·태업 등 쟁의행위는 노조 쪽에도 부담으로 다가온다. 네이버 노조 설립 전까진 포털·게임 등 IT 산업에 노조는 전무했다. 업계 첫 노조, 첫 조정인 만큼 네이버 노조의 합법적 쟁의행위는 동종업계 노조의 선례로 남을 수 있다. 네이버 노조를 비롯해 카카오·넥슨·스마일게이트 등 IT업계 노조가 소속된 전국화학섬유산업노동조합의 임영국 사무처장은 "노사 양측 모두 처음 경험하는 일인 만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의지만 있다면 쉽게 풀릴 사안인 만큼 사안들을 쉽게 풀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사옥 앞에 2차 조정 결과 설명회를 연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붙어있다. 사진/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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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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