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주가 '흔들'…코스피200 제외 우려
해외 자회사 리스크 부각…"주가조정 지속땐 관리종목"
입력 : 2019-01-14 20:00:00 수정 : 2019-01-14 20:00:00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한진중공업(097230)이 해외 자회사의 회생절차 개시 영향으로 주당 1000원 미만의 동전주 신세로 전락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 시가총액 200위인 한진중공업의 코스피200 제외 가능성이 대두된다.
 
14일 한진중공업은 전 거래일보다 25원(2.7%) 오른 931원에 마감했다. 지난 10일 종가가 938원으로 밀린 이후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한진중공업 주가가 1000원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2007년 상장 이후 처음이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의 모습. 사진/뉴시스 
 
최근의 주가하락은 이 회사의 필리핀 종속회사인 필리핀 법인(HHIC-Phil Inc.)의 회생절차 개시신청에 따른 걸로 풀이된다. 이번 회생절차는 필리핀 관련법(Financial Rehabilitation and Insolvency Act)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이는 국내의 기업회생절차와 유사한 제도다. 필리핀 법인의 경우 회생절차 개시 결정까지 90~140일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질 소요기간은 6개월에서 1년까지도 늦어질 수 있다고 한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신영증권은 드물게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진중공업은 해외 자회사에 대한 손실인식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현재 순자산가치는 5000억원 이상이지만, 6000억원 내외의 추가 손실 인식이 필요하다. 단기적 반등에 대한 기대는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증권가에서는 현재 코스피200에 속한 한진중공업의 지수 제외 가능성도 제기했다. 필리핀 자회사의 회생절차 개시 자체가 제외 사유는 아니다. 하지만 재무상태와 주가에 따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경우 코스피200에서 제외될 수 있다. 한국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상장사가 자본잠식 상태가 되거나 주가가 액면가 20%에 미달한 상태로 30일 지속되면 관리종목에 지정된다. 
 
한진중공업의 1주당 액면가는 5000원이다. 이날 종가 기준 액면가의 18.6% 수준에 거래된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수준의 주가가 이어진다면 코스피200 제외도 생각해야 할 것"이라며 "현재 코스피200 구성종목 수는 201개 종목인 만큼 한진중공업이 제외되더라도 신규 편입되는 종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SK케미칼이 지주회사 전환을 목적으로, SK케미칼과 SK디스커버리로 분할 재상장하면서 코스피200 종목은 201개로 늘어났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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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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