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수도권 이주자 증가세
경기·인천, 30% 증가…"주거비용 탓 내집마련 이주"
입력 : 2019-01-05 06:00:00 수정 : 2019-01-05 06:00:00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1년 동안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거주지를 옮긴 사람들이 30% 늘었다. 서울의 높은 집값으로 인근 경기 및 인천 지역으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일산자이 3차 견본주택 현장 모습. 사진/GS건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이주한 인구는 총 13만1995명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12만 3949명, 인천 8046명이 각각 이동했다. 2017년 1월부터 11월까지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이주한 인구보다 29%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서울 아파트 가격 급등으로 인해 주거비용 부담이 높아지고,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가 서울 전 지역에서 적용되면서 수도권 지역으로 이사하는 현상이 늘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부동산114에 따르면 1년 동안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19.95% 올랐다. 3.3㎡당 서울 아파트 가격은 1년 사이 2180만원에서 2615만원으로 올랐다. 기존 아파트의 시세 상승은 신규 아파트 분양가에도 영향을 주었다. 지난해 서울 신규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2749만원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지난 12월 SK건설이 서울 은평구 수색동에서 분양한 ‘DMC SK뷰’의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으로 최소 6억3800만원에서 최고 7억2620만원 수준이었다.
 
한편 통계청에서 조사한 2018년 가구특성별 소득원천 가구소득 중앙값의 경상소득은 ▲1인 가구 1386만원 ▲2인가구 3178만원 ▲3인가구 5555만원 ▲4인가구 7089만원 등이다. 
 
이 같은 소득 기준에서 단순 계산상 2~3인 가구는 지출 없이 소득만 10년간 모아도 서울에 위치한 전용 84㎡ 아파트를 구입하기가 힘들다. 특히 ‘DMC SK 뷰’의 경우 계약금이 분양가의 20%로 6000만원 이상의 계약금이 필요하다. 발코니 확장 비용과 유상옵션품목까지 생각한다면 7000~8000만원 가량의 초기 자본이 소요된다. 더욱이 정부의 주택 규제로 서울 전 지역이 투기과열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대출과 청약 규제, 전매 등의 조건도 까다로워진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 지역 새 아파트로 서울 사람들이 몰린다. 12월에 GS건설이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위시티2지구 A2블록에서 분양한 ‘일산자이 3차’의 청약에선 고양시(해당지역)에서 들어온 청약 통장 수는 901개, 반면 기타지역에서 들어온 청약 통장 수는 1936개로 고양시보다 2배 이상 많았다.
 
포스코건설이 12월에 경기 의정부시 가능2구역에서 선보인 ‘더샵 파크에비뉴’도 의정부시(해당지역)에서 591개의 청약 통장이 접수됐지만, 기타지역에서 접수된 청약 통장 수는 743개로 해당지역보다 월등히 많았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2~3년 동안 서울 집값은 오를 대로 올랐고, 대출금액 축소 등으로 인해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쪽을 선택하다 보니 탈서울화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과 인접한 주변 수도권 지역 내 새 아파트 수요가 늘어나면서 향후 분양과 정당계약을 앞둔 단지에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이달 10일 경기 용인시 신봉동에서 ‘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이 단지는 지하 5층, 지상 최고 49층, 4개동으로 아파트 전용면적 74~84㎡, 363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74~84㎡ 84실 규모로 조성된다. 신분당선 성복역을 이용할 수 있고 용인-서울 고속도로 서수지 IC도 인접하다.
 
같은 날 인천 검단신도시 AB15-1블록에서는 우미건설의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퍼스트’가 1순위 청약에 들어간다. 이 단지는 전용 74~84㎡, 126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인천지하철 1호선이 단지 인근까지 연장될 예정이다. 외곽순환도로, 내부순환도로 등의 접근도 용이하며 계양천 및 근린공원 등도 인접하다.
 
GS건설이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위시티2지구 A2블록(식사2지구 A2블록)에서 분양한 ‘일산자이 3차’는 이달 14일부터 정당계약에 들어간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최고 32층, 10개 동, 전용면적 59~100㎡, 133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2020년 11월에 서울-문산 고속도로가 개통예정이며 경의중앙선 백마역, 풍산역 등도 인접하다.
 
경기도시공사가 GS건설과 함께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B3블록에서 분양한 공공분양 아파트 ‘다산신도시 자연&자이’는 이달 28일부터 정당계약에 들어간다. 지하 2층, 지상 최고 29층 7개동 전용면적 74~84㎡ 878가구로 이뤄졌다. 단지에서 약 300m 거리에 지하철 8호선 연장선 다산역(2023년 완공 예정)이 조성될 예정이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김응태

싱싱한 정보와 살아있는 뉴스를 제공하겠습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