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시대 새 시장이 열린다)인기IP·데이터 고속도로 타고 VR·AR 열풍 올까
2017년 '포켓몬고' 인기…이용자 수요 각인
핵심은 '콘텐츠 IP'…개발 환경 구축 등 과제도
입력 : 2019-01-02 06:00:00 수정 : 2019-01-02 06:00:00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5세대(5G) 통신 시대가 개막하며 게임, 영상 등 콘텐츠 산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가상현실(VR)·증강현실(AR)로 대표되는 게임과 영상·위치 기반 서비스의 결합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게임·포털·이동통신 사업자는 이용자 시선을 끌 콘텐츠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국VRAR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VR·AR 시장 규모는 오는 2020년 5조700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이는 2016년 1조3735억원에서 5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게임,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시장을 선도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18' 참석자들이 VR게임을 이용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
 
콘텐츠를 앞세운 게임 기업들은 인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VR·AR 게임을 선보인다. 인기 만화·게임 '열혈강호' IP를 보유한 엠게임은 '열혈강호 액션 VR'을 준비 중이다. 이미 게임박람회 '지스타 2017'에서 시연 버전을 공개해 이용자 반응을 확인한 회사는 정식 출시 버전을 개발하고 있다. 네오라마 역시 지난해 12월 열린 ‘지스타 2018’에서 공개한 '로봇 태권브이' IP를 활용한 VR 게임 '태권브이:리얼리티VR'을 올해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AR 게임 가운데는 나이언틱이 출시할 '해리포터:위저드 유나이트'가 눈에 띈다. 이동통신사 KT도 게임사와 손잡고 '메탈슬러그'·'카트라이더' VR 버전을 개발 중이다.
 
게임 기업들은 인기 IP를 앞세워 콘텐츠 경쟁력을 극대화하려는 태세다. AR  게임 포켓몬고는 지난 2017년 국내 출시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당시 포켓몬고는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인기를 얻은 '포켓몬스터' IP를 내세워 게임 시장에서 AR 게임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포켓몬고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포켓스톱' 근처 상권이 살아난다는 말을 일컬어 '포켓코노미(포켓몬+이코노미)'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5G 상용화로 새로운 게임이 등장할 발판을 마련했다"며 "다만 게임 속 콘텐츠가 핵심이다. IP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포털·이동통신 사업자는 영상에 힘을 실으며 5G시대를 준비 중이다. 콘텐츠 플랫폼인 네이버와 카카오 등 포털 사업자들은 직접 5G 콘텐츠를 제작하진 않지만 5G 상용화로 이용자 접근성이 높아졌다며 환영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고화질 영상을 빠르게 처리할 길이 열려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네이버TV, 브이라이브 등에서 VR을 활용할 방안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0월 VR과 미디어를 결합한 영상 서비스를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옥수수'와 소셜 커뮤니티 기능을 결합해 '옥수수 소셜 VR'을 내놓았다. VR 기기를 쓰고 가상현실 공간에 입장하면 다른 접속자와 함께 영화·스포츠 등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U+ 아이돌 라이브'는 아이돌 그룹의 무대를 생생하게 감상하는 플랫폼이다.
 
앞으로 시장을 키워가며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VR·AR 콘텐츠 개발 환경 구축이 첫 손에 꼽힌다. 한국콘텐츠진흥원 '2018 VR게임 사업체 실태조사'에 따르면 VR 게임 제작을 위해 평균적으로 약 6억원이 투입된다. 평균 제작 소요 시간은 13개월이다. 한동숭 전주대 게임콘텐츠학과 교수는 "5G 상용화로 내년부터 VR·AR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라며 "VR·AR 유통이 활발히 일어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달 VR·AR 등 콘텐츠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는 ▲글로벌게임허브센터 VR콘텐츠 실험 인프라 구축 ▲VR 창업 활성화 ▲전문인력 양성 등이 포함됐다.
 
대용량의 콘텐츠로 인해 제로레이팅과 망중립성 완화에 대한 논의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제로레이팅은 특정 콘텐츠를 사용할 때 필요한 데이터 비용을 해당 콘텐츠 제작사(CP)가 부담하는 것을 말한다. 이통사들은 대용량 서비스의 활성화를 위해 제로레이팅에 대해 긍정적이다. 반면 자본력을 갖춘 CP들만 가능해 불공정 거래의 소지가 있다는 반대 의견도 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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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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