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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vs HDC현대산업개발, 재건축 수주전 박빙
연말까지 선두경쟁 치열…노량진8구역 수주 따라 결판
2018-12-26 14:08:57 2018-12-26 14:48:49
[뉴스토마토 손희연 기자]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 자리를 놓고 대림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간 치열한 경쟁이 연말까지 이어지고 있다. 올 마지막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 노량진 8구역 수주전 결과에 따라 1위 자리의 주인공이 결판날 전망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던 대림산업이 최근 2위 자리로 밀려나고 HDC현대산업개발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두 건설사가 올해 막바지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쳐지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현재까지 총 2조311억원 규모의 수주액을 달성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올해 수주한 정비사업장은 총 7곳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에서도 알짜 사업지로 불려오는 반포주공1단지3주구(8087억원) 재건축을 수주하면서 괄목할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이 밖에 ▲가재울8구역(359억원) ▲성남은행주공(4185억원) 등을 따냈다.
 
대림산업은 올해 1조9391억원의 수주 성과를 보이고 있다. 대림산업도 서울·수도권, 부산에서 사업성이 높은 사업지를 위주로 수주하면서 지난해(8719억원)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주달성액을 기록 중이다. 대표적으로는 ▲문정동136번지(1191억원) ▲인천 도화1구역 재개발 ▲경기 시흥대야3 영남아파트  ▲반여4구역 재개발 등이다. 건 수로는 대형건설사 중 가장 많은 실적을 올렸다.
 
두 회사의 라이벌 경쟁은 오는 29일 서울 노량진8구역 재개발 사업지 시공사 선정총회 결과에 따라 결론이 내려진다. 해당 사업지는 2300억원 규모로 대림산업과 한화건설이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대림산업이 노량진8구역 재개발 사업지에서 시공사로 선정된다면 올해 전체 수주액은 2조2000억원을 넘게 될 전망이라 현대산업개발을 제치고 올해 수주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게 된다.
 
1위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3위에는 GS건설이 4위에는 롯데건설이 그 뒤를 이어가고 있다. GS건설과 롯데건설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각각 1조5742억원, 1조5262억원이다. GS건설은 올해 과천주공4단지(4071억원)와 성남은행주공(4185억원) 등 5개 정비사업지에서 시공권을 따냈다. 롯데건설은 올해 안산중앙주공5-1구역(1833억)과 흑석9구역(3772억원), 괴정5구역(3533억원)에서 수주고를 올렸다. 
 
이 밖에도 현대건설(1조4436억원)은 지난해 1위 자리에서 4단계 하락한 5위 자리에 머물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1조3259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6위 자리에, 7~8위에는 각각 한화건설(1조100억원)과 현대엔지니어링(9804억원)이 차지했다. 뒤이어 9~10위에는 SK건설(8071억원)과 대우건설(5270억원)이다. 
 
올해는 전반적으로 수도권에서 나온 일감이 적은 편이었고, 각종 재건축 규제와 더불어 검찰과 경찰 사정당국이 칼날을 세우면서 건설사들이 몸을 사리는 등 눈치전도 펼쳐졌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서울·수도권 도시정비사업지 일감이 적었고 각종 규제로 몸을 사리는 눈치전이 펼쳐지면서 숨을 고르는 건설사가 많았던 양상"이라며 "그래도 다수 건설사가 1조 이상의 수주액 성과를 보인 것은 어느 정도 선방은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내년에는 서울 등 수도권에서 알짜 사업장이 다수 나오면서 수주 곳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건설사들의 일감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내년 수주전에 등장할 사업지로 ▲방배삼익 ▲대치동 쌍용1차 ▲잠실 우성4차 ▲이촌 한강맨션 등을 예상하고 있다. 
 
다만 연이은 규제로 주택시장 전망이 불확실하고 변수가 많은 도시정비사업지 특성상 건설사들이 일감 확보를 낙관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면밀하게 사업성을 검토한 다음에 조심스럽게 수주전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손희연 기자 gh704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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