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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원, 수수료1%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서비스' 론칭
태국·필리핀 은행과 제휴…수수료, 시중은행 대비 80% 낮아
2018-12-11 15:25:42 2018-12-11 15:25:46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코인원이 블록체인 기반의 해외송금서비스 ‘크로스(CROSS)’를 정식 론칭하며 송금시장에 뛰어들었다. 송금액의 1%만 드는 수수료와 짧은 송금 시간을 무기로 기존의 암호화폐 거래소 역할에서 한발 더 나아가 블록체인 종합금융회사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왼쪽부터) SBI 리플 아시아 오키타 타카시 대표, 코인원트랜스퍼 신원희 사업대표, 시암 상업은행 데차폴 람윌라이(Dechapol Lamwilai) 상무이사, 코인원 차명훈 대표. 사진/백아란기자
 
11일 코인원은 서울 여의도 IFC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외송금 서비스 ‘크로스(Cross)’를 공개했다. 코인원의 금융부문 자회사 코인원트랜스퍼(Coinone Transfer)를 통해 이뤄지는 크로스 서비스는 탈중앙화와 데이터 위변조가 어려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송금을 가능하게 한다.
 
해외송금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된 것은 이번이 국내 처음이다. 기존 은행권 등은 해외송금에 국제결제시스템망(SWIFT)을 사용했다. 반면 크로스는 일본 SBI홀딩스와 리플의 합작사인 SBI 리플 아시아와 파트너십을 맺고 리플의 해외송금 솔루션 엑스커런트(xCurrent)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기존 SWIF시스템이 가진 고비용과 비효율성 문제를 대체한다는 복안이다.
 
신원희 코인원트랜스퍼 사업대표는 “크로스는 평균 1시간 내외의 빠른 송금 처리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수수료도 송금액의 1%로 시중은행 대비 최대 80% 저렴하다”면서 “여러 중개 은행을 거쳐야 했던 기존 해외송금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개은행의 역할을 크로스가 대신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존에 한국에서 태국으로 100만원을 송금하려면 약 6만원 가량 발생했던 송금 수수료는 크로스를 이용할 경우 1만원 이하로 절감된다.
 
신 대표는 “히든 피(Hidden Fee, 송금액에서 송금 수수료를 별도 차감하는 것)가 없기 때문에 저렴한 수수료가 가능하다”면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송금 진행 사항의 추적이 용이하고, 양방향 메세징 시스템(Messaging system)으로 오류 발생시 실시간 대응도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현재 해외송금이 가능한 국가는 필리핀과 태국으로, 코인원트랜스퍼는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태국 자산규모 2위 은행인 시암 상업은행(Siam Commercial Bank)과 협업도 맺었다. 주요 타켓층은 국내에 거주 중인 외국인 근로자다. 이와 함께 2020년까지 일본, 중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 유럽 등으로 서비스 국가를 점차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신 대표는 “2020년까지 전 세계 네트워크 90%까지 해외송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일상 속 금융을 개선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피력했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코인원트랜스퍼의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서비스 론칭은 ‘블록체인이라는 새로운 연결을 세상에 스며들게 하겠다’는 코인원의 비전을 실현해 나가는 과정 중 하나”라며 “크로스는 블록체인 기술의 혁신성을 직접 느껴볼 수 있는 서비스로, 코인원트랜스퍼를 통해 블록체인을 활용한 더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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