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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이사장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심위 공정한 판단 기대"
시장 불확실성 장기화 부적절 견해…결론 예상 시점은 유동적
2018-12-10 15:30:00 2018-12-10 15:44:53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폐지 여부에 대해 기업심사위원회가 어떤 결론을 내리든 공정한 판단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중식당에서 송년 출입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바이오로직스 문제는 기심위가 전적으로 결정할 사항이고 상장 폐지나 상장 유지, 개선 기간부여 등 어떤 결과가 나오든 기업의 계속성과 경영 투명성, 공익실현, 투자자 보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중식당에서 열린 송년 출입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기심위는 총 7인 중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상무를 제외하고 나머지 6명이 외부전문가로 구성돼 있다고도 강조했다. 거래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기심위를 열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적격성에 대한 심의를 진행 중이다.
 
정 이사장은 결론의 내용과 시점에 관해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며 "기심위 결론은 오늘 날 수도 있고 아니면 한 번 더 회의를 열 수도 있다"고 말했다.
 
통상적인 사례보다 기심위 일정 등을 서두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기심위원의 일정 등을 고려한 것으로 가능한 시간을 선택했을 뿐이라며 다만 시장 불확실성이 장기간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증권거래세 폐지에 관해서는 폐지나 인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과세당국에서 결정할 사안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내년 거래소의 사업 계획도 발표했다. 정 이사장은 "올해 코스닥 시장 활성화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했고 내년에도 자본시장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는 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코스닥 활성화 방안이 시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후속 작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올해 코스닥시장본부 조직 개편을 시작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혁신기업의 증시 입성을 확대하기 위해 상장 요건을 정비했다. 코스닥 관련 지수와 투자상품 다양화로 양질의 자본공급 노력도 기울였다.
 
내년에는 업종별 차별화된 상장심사·관리 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바이오와 4차 산업 등 개별 업종별 심사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관리종목·상장폐지 등과 관련한 재무요건도 차별화하는 방식이다.
 
코스닥 대표기업 육성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정 이사장은 "성장성이 높고 체질이 우량한 혁신기업과 대기업 계열사 등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미래 코스닥 시장의 대표기업으로 안착시키겠다"며 "기술분석보고서 다양화를 통한 투자정보 확충과 코넥스를 진정한 인큐베이팅 시장으로 키우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코스피200 위클리(Weekly) 옵션 도입과 글로벌 재간접 상장지수펀드(ETF) 등 파생상품 시장 활성화와 ESG 관련 정보공개 대상을 지배구조 정보에서 환경, 사회 관련 정보로 확대하는 등의 상장기업 책임성 강화 계획도 밝혔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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