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주 "카드수수료 인하로 BGF리테일 60억 이상 혜택"
"상생여력 있음에도 본사 소극적" 지적…"신규출점 따른 기존점포 수익 악화, 본사 책임져야"
입력 : 2018-12-07 16:39:57 수정 : 2018-12-07 16:57:21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CU 편의점주들이 가맹본부인 BGF리테일(282330)에 적극적인 상생 협약과 피해점포 구제를 촉구하기 위해 다시 거리로 나섰다. 카드수수료 인하 등으로 상생 여력이 있음에도 본사가 협상에 나서지 않으려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점주들은 본사가 진정한 상생협약에 임할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7일 CU가맹점주협의회와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등은 서울 삼성동 BGF리테일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카드수수료 인하로 60억원 이상의 혜택을 보는 본사가 점주들과의 상생협약 대신 개별 점포와 협약 체결을 진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카드수수료 인하로 본사가 얻을 이익 추정액 60억원은 가맹점주협의회가 추산한 금액이다. 지난달 26일 금융위원회가 카드수수료 개편방안 발표에 담은 연 매출액 5억~30억원 구간 편의점의 수수료 경감 예상액 459억원을 바탕으로 계산됐다는 설명이다.
 
점주들은 본사가 제시한 상생안이 신규출점 점포와 24시간 운영점포 지원에 집중돼 있는 만큼 기존 점포와 상생할 의지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CU가맹점주협의회 관계자는 "카드수수료 부담 경감으로 여력이 있음에도 본사는 점주들을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BGF리테일은 지난 4일부터 작년 상생협약에 스태프와 점주 상해보험을 포함한 안에 대한 서명을 받고 있다. 지난해 상생안엔 1년 이내 점포에 최저수입보장과 폐기지원금 외에 모든 점포가 24시간 영업시 전기료 지원, 전 점포 대상 월 4만원 가량의 전산·간판 유지관리비가 포함됐다. 기존 점포가 심야 영업을 하지 않을 때 받는 지원은 전산·간판 유지관리비가 전부다. 신규점포 지원이 집중된 만큼 본사가 이를 바탕으로 점포수를 늘리면 기존 점포 수익은 더욱 악화하는 '살생안'이라는 게 점주들 주장이다.
 
협의회의 또 다른 관계자는 "본사는 최저임금 인상 부담을 지지 않는다. 신규 출점이 이익인 사업구조에서 근접출점을 자제한다는 편의점업계 자율규약은 선언에 불과하다"며 "본사가 개별 점주에게 서명받고 있는 상생안이 그 증거"라고 강조했다.
 
6일 농성장을 찾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이학영, 제윤경 의원 역시 본사가 최저임금 인상을 포함한 부담을 나눠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제 의원은 "의원실에서 분석한 결과 본사가 가맹점 1곳당 점주가 가져가는 이익보다 더 많은 이익을 챙기고 있다. 카드수수료 감면으로 추가 수익이 발생하면 여력이 더 생기지만 본사가 협의회와 논의를 거부하고 나아가 단체를 와해시키려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점주들은 10월부터 4차례 진행된 상생협약 회의에서 최저임금 인상분 50% 부담을 제시했다. 분담 비율은 논의할 수 있다고도 열어뒀지만 본사는 전혀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본사는 "점주들이 요구한 50% 부담은 회사 영업이익의 절반 가량이 투입되는 막대한 규모"라며 "편의점업계 영업이익률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BGF리테일은 유일하게 상생안을 운용하고 있고 연구개발 등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점주들이 감안해달라"고 말했다.
 
7일 CU가맹점주협의회와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등은 서울 삼성동 BGF리테일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전국가맹점주협의회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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