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외풍 맞은 국내외 게임업계, 'e스포츠'서 해답 찾다
"게임 규제" 목소리 높지만 e스포츠 육성 분위기
국내 게임사, e스포츠로 글로벌 홍보…해외서도 국내 진출 모색
입력 : 2018-12-07 14:44:32 수정 : 2018-12-07 14:44:32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게임 규제' 이슈로 힘겨운 한해를 보낸 게임업계가 e스포츠로 돌파구를 모색한다. 게임을 규제 대상으로 보는 시선과 별개로 e스포츠 육성 목소리가 커지며 활로를 찾은 모양새다.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업계는 e스포츠를 국내외 게임 규제를 피하며 사업을 확장할 방안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게임사 사업모델 중 하나인 확률형 아이템이 여전히 뜨거운 논란을 낳고 있고 중국은 게임을 비롯한 콘텐츠 산업 전반에 판호(서비스 허가권)를 내주지 않으며 규제 중이다. 전세계적으로는 게임 장애의 세계보건기구(WHO) 질병코드 등재를 놓고 논란이 오가고 있다.
 
그러나 e스포츠 산업만큼은 육성에 방점을 찍고 산업 활성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년에 86억원을 들여 e스포츠 활성화에 나서고 이 중 66억원을 e스포츠 상설 경기장 확보에 투입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내년부터 4년간 134억원을 e스포츠 육성에 투입한다. 중국은 '외상투자산업지도목록'에 게임은 금지 목록에 넣었지만 e스포츠는 장려 산업 목록에 포함해 육성 중이다. 한국게임학회장인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텐센트는 리그오브레전드 대회를 유치해 게임에 대한 사회 인식 전환에 노력 중"이라며 "중국 정부가 관심 두는 e스포츠 산업에 공헌할 수 있음을 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타고 국내외 e스포츠 진출 사례도 늘고 있다. 미국 게임사 에픽게임즈는 배틀로얄 게임 '포트나이트'의 국내 첫 e스포츠 대회를 오는 15일 개최한다. 이 게임은 이용자 2억명, 동시접속자 수 830만명 등을 돌파한 글로벌 흥행작이다. 그러나 유독 국내에서만 비슷한 장르인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배그)'와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등에 밀려 힘을 못 쓰는 형국이다. 에픽게임즈는 국내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해 이용자 관심을 끌고 국내 흥행몰이를 시작할 계획이다.
 
국내에도 에픽게임즈와 같이 자국이 아닌 해외로 나가 글로벌 이용자 확보에 나선 게임사들이 있다. 펍지는 지난 1일까지 배그 모바일 첫 대회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개최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천공의 아레나' 대회를 유럽, 미국, 일본 등에서 열었다. 업계 관계자는 "에픽게임즈가 국내에서 e스포츠 대회를 연 것은 본격적인 한국 진출을 시작하겠다는 의미"라며 "국내외 게임사들이 자국을 벗어나 해외에서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해 시장 확보에 나섰다. 배그 두바이 대회도 그 일환"이라고 말했다.
 
오는 15일 열릴 '포트나이트 코리아 오픈 2018' 한국팀 선발 대회. 사진/에픽게임즈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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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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