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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김정은 연내 답방 가능…시기보단 비핵화 촉진이 더 중요"
"김정은 답방, 2차 북미회담에서 비핵화 진전·촉진하기 위한 것"
2018-12-04 09:24:37 2018-12-04 09:24:37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4일(현지시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관련해 “중요한 것은 시기가 ‘연내냐, 아니냐’ 보다는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북한 비핵화를 더욱 촉진하고 더 큰 진전을 이루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오클랜드의 한 호텔에서 재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와 한·뉴질랜드 정상회담 직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연내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지난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북미 비핵화 대화와 별개로 함께 이뤄지는 남북관계 개선, 군사적 긴장 완화,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등이 북미 간 비핵화 대화를 촉진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답방을 계기로 김 위원장에게 비핵화 약속을 받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이어질 2차 북미 정상회담 과정에서 보다 큰 폭의 비핵화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촉진하고 중재하고 설득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위원장의 답방은 한반도 분단 이후 북한 지도자로 처음 있는 일”이라며 “그 자체가 한반도 남북 간 화해, 평화의 진전, 나아가 비핵화 진전에 아주 큰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뉴질랜드 국빈 방문 배경에 대해선 “뉴질랜드와의 관계가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양국관계, 인적교류, 문화교류 등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뉴질랜드를 방문한 것이고 지금 말한 분야에서 충분한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던 총리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과정에서 뉴질랜드 역할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해왔다”면서 “지금까지 뉴질랜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를 적극 지켜왔다”고 설명했다. 또 대북 인도적 지원 문제에 대해서도 “2008년부터 더 이상 원조하지 않았다”며 “비핵화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재신더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4일(현지시간) 오클랜드 코디스 호텔에서 한국-뉴질랜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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