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임종석, 청와대 '기강해이' 논란에 "더 엄격한 자세로 일하자"
"지금 우리가 경계하고 두려워해야 할 것은 익숙함"
2018-11-26 14:42:23 2018-11-26 14:42:32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26일 김종천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음주운전 사건 등 청와대 기강해이 논란과 관련해 “우리는 지금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이 순간 사소한 잘못이 역사의 과오로 남을 수도 있다. 더 엄격한 자세로 일해야 한다”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임 실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 전 직원에게 내부메일로 글을 보내 최근 사건들을 언급하고 “청와대 구성원들을 독려해야 하는 저로서는 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께 면목 없고, 무엇보다 국민께 죄송한 마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임 실장은 “이번 일이 우리에게 반면교사가 되게 해야겠다”면서 “지금 우리가 무엇보다 경계하고 두려워해야 할 것은 익숙함”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정부 출범 1년 반이 넘은 시점에서 일이 손과 눈에 익었을 것”이라며 “그런 상태로, 관성이 이끄는 데로 가면 긴장감은 풀어지고 상상력은 좁아질 것”이라면서 익숙함, 관성과의 단호한 결별을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임 실장은 “우리는 대통령을 모시는 비서다. 더 나아가서 국민을 섬기는 공복”이라며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국민께 폐가 되고 대통령께 누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고 옷깃을 여미자”며 “나부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20일 오전 청와대 본관 세종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