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최태원 SK 회장이 23일 친족들에게 SK㈜ 지분 329만주(4.68%)를 증여했다.
최 회장이 증여한 SK㈜의 지분은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166만주, 사촌형 고 최윤원 SK케미칼 회장 가족 49만6808주, 사촌형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과 그 가족 83만주 등이다. 최 회장은 지난달 최종현 선대회장 타계로 그룹 회장에 취임한 지 20주년을 맞아 최종현 학술원에 SK㈜ 지분 20만주를 출연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최근 가족모임에서 지분 증여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신원 회장은 "최 회장이 먼저 친족들에게 지분을 증여하겠다는 뜻을 제안했다"며 "SK그룹을 더욱 튼튼하고 안정적인 그룹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도 최 회장의 취지에 공감, SK㈜ 주식 13만3332주(0.19%)를 친족들에게 증여하는데 동참했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은 그동안 성원하고 지지해준 친족들에게 보답하는 차원에서 지분 증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지분 증여 이후에도 최 회장 중심의 현재 그룹 지배구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지분 증여로 최 회장의 SK㈜ 지분율은 22.93%에서 18.29%로 감소했다.
최태원 SK 회장. 사진/SK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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