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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 일상 속으로…삼성도 출격 채비
스마트싱스 중심 생태계 확장 전념
2018-11-23 18:38:38 2018-11-23 18:38:38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다른 제조사 제품까지 모두 연결하겠다는 삼성전자 비전이 내년이면 구체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IoT 주변기기들이 국내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져, 개별 제품 단위로 이뤄졌던 IoT 라이프가 더 넓은 범위로 확장된다.
 
(왼쪽)스마트싱스 제품들 (오른쪽)스마트싱스 파트너사들. 사진/삼성전자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스마트싱스 허브 ▲스마트싱스 아울릿 ▲스마트싱스 모션 센서  등 스마트싱스 제품군이 내년 상반기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스마트싱스, 아틱, 삼성 커넥트 등 전사의 모든 IoT 플랫폼과 서비스들을 '스마트싱스'로 통합한 바 있다. 현재 스마트싱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스마트홈 기능이 탑재된 삼성전자 가전을 제어할 수 있다. 여기에 다양한 스마트싱스 제품이 더해져 타사의 제품까지도 제어할 수 있게 된다.
 
메시 와이파이(WiFi) 라우터와 혼합된 '스마트싱스 허브'는 지웨이브, 지그비, 블루투스 등과 연동돼 무선통신 사각지대를 없애준다. 집안 전체로 분산돼 있는 IoT 제품들을 iOS와 안드로이드용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간편하게 제어하고 관리할 수 있다. 타사 전자제품과 결합해 스마트싱스에서 제어할 수 있는 어댑터 '스마트싱스 아울릿', 움직임이나 누수 등을 감지하는 모션 센서, 위치를 추적하는 트랙커, 연결된 제품을 클릭 한 번에 제어하는 버튼 등 다양한 스마트싱스 제품이 공개될 예정이다.
 
스마트싱스 제품들은 지난해 미국과 영국 등 해외 시장에 먼저 출시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스마트싱스의 IoT 컨트롤 기능을 받아들일 수 있는 다양한 제품군이 이미 시장에 많이 나와 있어 먼저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스마트싱스는 삼성전자·하만 제품은 물론, 구글 어시스턴트·아마존 알렉사 등의 AI 스피커, 100개가 넘는 전구 제품과 30여개의 아울릿, 40여개의 센서, 40여개의 도어락, 10여개의 카메라 등 200개가 넘는 타사 제품들과 연결된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로 매년 5억대씩 판매되고 있는 자사 가전이 스마트싱스 생태계 확장의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자신한다. 인공지능(AI) 플랫폼 '빅스비'와의 연동은 편의성을 한층 높여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홈 스피커 등 허브 역할을 하는 기기의 출시와 함께 스마트싱스와 빅스비의 연결된 모습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은 국내 IoT 생태계에서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사의 플랫폼을 중심으로 생태계를 만들려는 움직임은 전 세계 IT 업계에 걸쳐 일어나고 있다. 샤오미는 2015년부터 스마트홈 솔루션 '미홈(Mi Home)'을 선보이면서 IoT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야망을 펼치고 있다. 구글 홈, 애플 홈킷, 아마존 알렉사 등 IT 공룡기업들도 자체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와 연동되는 인공지능 스피커를 허브로 내세웠다. 스마트싱스와 유사하지만 와이파이로 쉽게 연결돼 각광받고 있는 HA(Home Assistant) 등의 플랫폼도 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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