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내달부터 도로를 달리게 되는 전기자동차의 경우 요일제승용차보험 적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보험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다음달 14일부터 실제 도로 운행이 가능한 저속용전기자동차(NEV)의 경우 요일제를 준수하는지 여부를 기록할 수 있는 운행정보 확인장치(OBD)가 설치돼 있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OBD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일반 시가잭이 아닌 16핀 커넥터가 필요한데 지난 2000년이후 출고된 일반승용차에만 설치됐기 때문이다.
요일제승용차보험 제도는 일주일에 승용차를 1일만 쉬게 해도 1년후 보험료를 8.7% 환급해주는 제도다.
전기차제조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시판 예정인 전기자동차의 경우 골프장 이동수단으로 개발된 차량을 개조한 것으로, 애초 OBD를 설치할 수 있는 16핀 커넥터 설치계획이 없었다.
전기자동차를 구입한 소비자가 요일제보험에 가입해 보험료를 아끼고자 한다면 차량정비센터를 방문해서 돈을 주고 OBD단자를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시중 차량정비센터에서도 생소한 전기자동차에 기존의 디젤방식의 OBD를 설치할 수 있는가도 의문이다.
한편 요일제차보험제도 시행을 몇일 앞둔 현재 OBD 인증문제가 아직도 결정되지 않아 일반 승용차마저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현재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에 OBD 인증시험을 요청한 업체는 2곳.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1곳만 운행정보 확인장치에 대한 인증을 진행하고 있지만 OBD 해킹과 조작 행위에 대한 기술적인 결함이 완벽하지 않아 통과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00년 이전에 출고된 약 105만대의 경우 OBD단자를 설치할 곳이 없어 네비게이션이나 블랙박스를 통해 인증을 받는 방안이 추진됐지만 보안문제로 사실상 백지화됐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