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김용범 증권선물위원장은 22일 상장 시 실시하는 심사감리 제도를 보다 정밀한 수준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김용범(오른쪽)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장이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 이날 회의는 서울-세종 정부청사에서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사진/뉴시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과정에서 심각성을 따지지 못한 금융당국의 부실한 감리가 결국 고의 분식회계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의 지적에 “상장 심사감리는 금융감독원이 하는 정밀감리 대비 약식으로 진행된다. 정밀감리 수준으로 하려면 상장절차가 과도하게 오래 소요되기 때문”이라며 “금감원의 정밀감리 수준은 아니어도 정밀하게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고의 분식회계로 주식 거래가 정지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불확실성이 오래 가지 않도록 한국거래소에 의견을 전달했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 위원장은 8만명에 달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주가 거래정지로 고통을 받는 만큼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의 지적에 “실질심사를 진행 중인 거래소에 시장 불확실성이 오래 가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도 전달했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지난 14일 증선위가 고의 분식회계 결정을 내리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 거래를 정지한 뒤 상장적격성실질심사 대상인지 여부를 논의 중이다. 김 위원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조5000억원의 분식회계 금액을 반영해 재무제표를 수정하면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자기자본이 2017년 말 기준으로는 자본잠식 상태가 아니다”라며 “상장유지 조건에 부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모회사인 삼성물산에 대해 특별감리가 필요하다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 등의 질문에는 “현 시점에서 감리 착수에 한계가 있다”면서도 “검찰의 수사과정에서 삼성물산이 공정가치를 부풀린 무엇인가 나온다면 감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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