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스마트폰, 미국서 선방…문제는 중국
미국시장 축소에 걱정…신흥시장 인도서도 고전
입력 : 2018-11-22 17:31:27 수정 : 2018-11-22 17:31:27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최대 전략시장으로 꼽히는 미국과 중국에서 상반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미국에서는 애플에 이어 2·3위로 선전을 이어갔지만, 중국에서는 1% 미만의 점유율로 존재감을 사실상 상실했다.
 
22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25%로 애플(39%)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지난해 3분기보다 점유율이 2%포인트 늘었다. LG전자도 2분기보다 1%포인트 오른 17%의 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다. 
 
문제는 미국이 매년 급격하게 축소되는 포화시장이라는 점이다. 전체 인구의 75% 이상이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어 교체수요 정도만 존재하며, 스마트폰 성능이 향상됨에 따라 교체주기도 길어지는 추세다. 이에 3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위축됐고, 앞선 2분기에는 11% 역성장했다. 
 
삼성전자가 중국에 내놓은 첫 ODM 스마트폰 갤럭시A6s. 사진/삼성전자
 
삼성과 LG는 시장이 소폭이라도 증가세에 있는 중국과 아시아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0.7%로 11위에 그쳤다. 스마트폰 판매대수는 약 70만대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LG전자는 0.1% 미만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보이고 있는 인도 시장에서도 중국 업체들에 밀려 크게 고전 중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인도에서 점유율 23%를 기록, 샤오미(점유율 27%)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연속 1위 자리를 내줬다가, 2분기 수위 탈환에 성공했지만 이내 2위로 밀려났다.
 
이에 삼성과 LG는 중저가 시장에서는 지역 특화 모델을 확대하는 동시에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내년 초 출시될 폴더블폰으로 반전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28일 인도에 후면 카메라 4개를 탑재한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9을 출시한다. 중국에서는 첫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스마트폰 갤럭시A6s를 내놨다. 삼성전자는 내년 2월쯤, LG전자는 내년 중에 폴더블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시장은 축소되고 중국 시장은 토종 업체들에 밀리고 있어 긴밀한 투트랙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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