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되는스몰캡)디지털대성 "베트남서 교육사업 노하우 펼칠 것"
한우리·이감 딛고 국어시장 '선두'…영어 B2B '르네상스러닝'으로 해외공략 중
입력 : 2018-11-22 06:00:00 수정 : 2018-11-22 06:00:00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2019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이른바 '불수능'이라 일컬어지며 교육업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언어영역의 난이도가 전례없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언어능력 향상 및 콘텐츠 확보에 학원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어모의고사 '이감'과 독서토론논술프로그램학원 '한우리열린교육'을 운영하고 있는 디지털대성(068930)에게는 호재다.
 
디지털대성은 대성학원을 바탕으로 인터넷강의 사업과 국어 교육사업 한우리 등을 운영하는 학원브랜드다. 2000년 대성인터넷으로 시작해 2012년 비상에듀, 2015년 한우리열린교육, 2017년 이감 등을 차례로 인수하면서 세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국어 관련 콘텐츠 분야에서 업계에서 독보적인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에는 획기적으로 가격을 낮춘 인터넷강의 서비스를 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김희선 디지털대성 대표가 디지털대성의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디지털대성
 
"사회에서 필요한 인재는 영어 지문을 잘 이해하고 수학을 잘 푸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말을 정확하고 빠르게 이해하고, 내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사람입니다. 교육과정은 이러한 인재를 키워내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2019 대학수학능력시험 다음날인 17일, 서울 방배동에서 만난 김희선 디지털대성 대표는 언어능력의 중요성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고등학교 1학년부터 문과와 이과가 통합되면 향후 교육업계에서는 언어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그는 확신하고 있다. 김 대표는 "디지털대성의 한우리독서교육과 이감 모의고사 같은 국어 콘텐츠는 업계 1위"라면서 "마이맥(디지털대성이 운영하는 온라인 학습사이트) 역시 국어 콘텐츠와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디지털대성의 주요 사업분야는 ▲온라인사업부 대성마이맥 ▲독서토론논술프로그램 한우리열린교육 ▲부산대성학원과 대성N스쿨을 운영하는 학원·교육 프랜차이즈다. 지난해 기준 각 사업부의 매출비중은 온라인사업부 마이맥이 47%, 한우리가 37%, 학원사업이 16%를 차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디지털대성이 탁월한 인수합병(M&A) 역량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디지털대성은 국내서 유명한 독서논술 대표 기업인 한우리를 지난 2015년 10월 인수했다. 1990년에 설립된 한우리는 국내 독서논술 교육분야에서 1위를 점하고 있다. 200억원대 매출에 머무르던 한우리는 디지털대성에게 인수된 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016년과 2017년 각각 308억원, 3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국 410개 센터를 바탕으로, 회원수는 10만여명에 달한다. 김 대표는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한우리는 성장하고 있다"면서 "중고등학생에게도 독서가 부각되면서 초등학교 이상 구간의 회원수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대성의 효자사업 중 하나인 이감은 지난해 12월 인수한 국어교육 전문회사다. 국어 모의고사 문제를 전문적으로 출제하는 문제은행으로 볼 수 있다.  과거에는 고난이도 지문이 포함된 모의고사를 오프라인에서만 접할 수 있었지만 디지털대성 인수 후 대성마이맥에서도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매출 성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대성마이맥 역시 2012년에 인수한 비상에듀의 온라인사업부가 그 전신이다. 대성마이맥은 온라인 입시교육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온라인 회원수는 지난 2015년, 2016년, 2017년 각각 12만1741명, 12만2511명, 12만2619명으로 해마다 조금씩 늘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온라인 회원수도 전년 동기보다 20%가량 늘어난 11만9530명으로 집계됐다.
 
대성마이맥이 최근 출시한 19패스는 19만원으로 모든 강좌를 2020학년도 수능일까지 무제한으로 수강할 수 있는 상품이다. 사진/디지털대성
 
디지털대성은 업계 선두권으로 도약하기 위해 최근 승부수를 던졌다. 인강(인터넷강의)업계에서 전례 없는 파격적인 상품인 '19패스'를 출시한 것이다. 19패스는 19만원으로 모든 강좌를 2020학년도 수능일까지 무제한으로 수강할 수 있는 상품이다. 김 대표는 "1년동안 인터넷강의를 들을 수 있는 패스권이 보통 40만~50만원에 육박하지만 가격을 획기적으로 내린 19패스를 통해 회원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의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마진을 줄이고 회원수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심산이다.
 
디지털대성은 3분기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36억8700만원, 영업이익이 104억96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6.8%, 84%나 증가한 수치다. 디지털대성은 ▲이러닝 회원수 20% 이상 증가 ▲수능형 콘텐츠 상품 판매량 대폭 상승 ▲자회사 한우리열린교육의 꾸준한 성장 등이 어우러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에는 자회사 한우리를 통해 미국 최대 온라인 교육기업인 '르네상스 러닝(Renaissance Learning Inc)'과 베트남 전역의 사업위탁 운영계약을 체결하며 베트남 교육시장에 진출했다. 르네상스러닝은 미국 최대 온라인 교육기업으로 미국 공교육기관의 6만여 개 학교 리딩교육에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대성은 이 르네상스러닝 프로그램을 베트남의 국제학교와 사립학교를 대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베트남은 영어를 중심으로 교육열이 매우 뜨겁고, 소비력 또한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곳"이라며 "베트남 르네상스러닝 독점 판매권 확보는 해외사업 확대를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내서 대성마이맥의 19패스 출시를 계기로 외형성장을 일군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베트남 시장서 영어 콘텐츠 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그는 "교육사업을 단순히 사교육의 관점에서 벗어나 국가발전에 이바지하는 중요사업으로 바라봐야 한다"면서 "디지털대성이 가진 교육사업의 노하우를 해외에서도 펼쳐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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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라

정확히, 잘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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