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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무역마찰·기술주 부진…나스닥 3.03% 급락
2018-11-20 08:34:21 2018-11-20 08:34:21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과 주요 기술주의 부진으로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19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5.78포인트(1.56%) 하락한 2만5017.4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5.54포인트(1.66%) 내린 2690.7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19.40포인트(3.03%) 낮아진 7028.48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하락 출발해 그 폭을 확대해 나갔다.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25년만에 처음으로 공동성명이 채택 안되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이다. 미국과 중국이 성명서의 한 문구 때문에 대립해 성명 채택이 무산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오는 30일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에 대한 긍정론과 회의론이 교차하고 있다.
 
나스닥에서는 애플을 비롯한 주요 기술주의 주가 부진이 급락세로 이어졌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이 아이폰 신형 모델 중 하나인 XR에 대한 생산량을 줄인다는 계획을 부품 공급업체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애플의 주가가 3.96% 떨어졌다. 이날을 기점으로 애플은 고점 대비 20% 하락해 약세장에 진입했다.
 
페이스북은 러시아 대선 개입 사건을 숨기려했다는 뉴욕타임스의 보도가 나온 것이 영향을 받았다. 또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의 대처에 비판했다는 뉴스도 나오면서 5.72% 급락했다.
 
애플과 페이스북의 부진으로 인해 아마존(-5.09%), 넷플릭스(-5.45%), 구글(-3.82%)도 함께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3.39%), 엔비디아(-12%), 마이크론테크놀로지(-6.62%) 등 약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연설에서는 시장 기대와 달리 매파적이었다. 이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의 금리가 여전히 매우 낮다”면서 “점정상적인 금리로 돌아가기 위해 점진적 인상 경로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웰스파고에 따르면 11월 주택시장지수는 60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67보다 낮은 수준이다.
 
무역갈등에 대한 소식으로 공포지수가 급등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0.80% 오른 20.10을 기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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