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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노믹스 시즌2)2기 경제팀, '일자리·경제활력' 정조준
경기 하강에 일자리 최악…원칙 지키며 민생경제 살리는 게 관건
2018-11-19 06:00:00 2018-11-19 06:00:00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문재인정부 2기 경제팀의 출범을 앞두고 향후 정책 방향과 역할 분담에 이목이 쏠린다. '소득주도 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라는 경제정책 3대 축을 유지하면서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게 이들의 역할이다. 삐걱거리던 청와대와 내각 간 관계 재정립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홍남기 경제부총리 후보자-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구성된 2기 경제팀의 최우선 과제는 경제 살리기다. 생산·소비·투자 지표가 모두 위축되면서 '트리플 부진'에 빠진 우리 경제는 경기 하강 국면에 진입했다는 경고음이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여기에 취업자 수가 4개월 연속 10만명대를 밑돌고, 실업률이 10월 기준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만큼 일자리 문제도 심각하다. 모두 한국경제의 구조적 문제와 연관돼 있는 데다 대외상황마저 녹록치 않아 단순처방으로는 해결이 어려운 상황이다. 
 
새 경제팀의 정책 기조는 이런 상황을 감안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노선은 유지하되 일부 부작용이 있는 정책은 속도 조절에 나서는 등 미시적 변화를 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경제 상황이 엄중한 만큼 기업과의 소통, 일자리 대책 등 경제 활력을 되찾는 데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 후보자는 내정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경기지표가 부진하면서 어려워진 민생경제를 회복하는 데 전력투구하겠다""지금은 전환기적 시점인 만큼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과 구조개혁, 장기적으로는 지속가능한 발전과 관련해 성과를 내겠다"고 의지를 내보였다. 김 실장도 "무엇보다 먼저 엄중한 민생경제를 챙기겠다""경제와 일자리에 도움이 된다면 누구든 만나고, 어디든 가겠다"고 강조했다.
 
새 경제팀의 역할 분담도 주목된다. 1기 경제팀에선 사령탑인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전 정책실장 간 계속된 파열음으로 정책의 혼선을 빚으며 시장 불안을 가중시켰다. 새 경제팀의 팀워크가 더욱 중요해진 이유다. 일단 홍 후보자와 김 실장은 '원 팀'을 강조하며 한목소리를 낼 것을 예고한 상태다. 김 실장은 "경제 운영에 있어서 경제부총리를 사령탑으로 하나의 팀으로 일하겠다"면서 "더이상 '투톱' 같은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며 정책 조율에 힘을 실었다.
 
정부 안팎에서는 새 경제팀에 대한 기대감과 동시에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내년 2%대 중반의 저성장이 전망되는 가운데, 일자리 문제도 최악인 상태여서 경제 상황이 녹록치 않은 게 현실"이라며 "홍 후보자와 김 실장이 어떠한 정책 조율로 난맥에 처한 한국경제에 성장동력과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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