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원전 수출 내년 초 윤곽 나온다…한수원 사업 따내나
21조원 규모 프로젝트…현지 분위기 '긍정적'
입력 : 2018-11-14 14:35:43 수정 : 2018-11-14 14:35:50
[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체코가 원자력 발전 사업 입찰을 이르면 내년 초에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체코의 경우 한국수력원자력이 오랜 기간 공을 들이고 있어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지에서는 한국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14일 한국수력원자력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체코는 올해 말까지 신규 원전 프로젝트 재원 조달 모델을 선정하고 내년 초 국제 입찰을 진행한다. 
 
 
 
체코 얀 피셰르 전 총리를 포함한 방문단이 지난 2월 울산 울주군 새울본부 신고리 5,6호기 건설현장을 둘러보며 한국형 원전의 안전성과 건설 역량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체코 정부는 2035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원전 건설을 추진 중이다. 총 사업비 약 21조원에 5~6조원의 시공비를 들여 두코바니와 테밀렌에 각각 1000㎿급 원전 1~2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원전 건설은 2025년 부터 시작된다. 
 
지난 2016년 7월 참여의향서를 접수했고, 한수원을 비롯해 중국광핵집단(CGN), 러시아 로사톰, 프랑스 EDF, 프랑스·일본 컨소시엄 ATMEA, 미국 웨스팅하우스 등이 입찰 참여 의사를 밝히고 경쟁에 들어간 상태다. 
 
현재 체코 원전 사업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는 한국으로 손꼽히고 있다. 한국형 원자로 수출과 관련해 영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하는 상황에서 체코가 가장 주목받는 이유다. 
 
다나 드라보바 체코 원자력안전청장은 최근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한국기업이 최적의 위치에 있고, 한수원이 원전 건설 일정 및 예산과 관련, 최상의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예산과 건설 능력측면에서도 아랍에미리트(UAE)에 원전을 공급하고 있는 한수원이 가장 좋은 사례"라며 "추가 분석이 필요하지만 초기 정보는 한수원이 가장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한수원도 원전 수주전에 적극적이다. 한수원은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중공업, 대우건설·두산중공업컨소시엄 등으로 팀을 꾸려 수주 준비에 나선 상태다.
 
지난 8월에는 정재훈 한수원 사장이 직접 체코를 찾아 얀 슈틀러 원전특사를 만났고, 9월에는 폴란드 엔지니어링 회사인 EPK와 양해각서(MOU)를 체결, 원전사업 수주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각오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이 무산될지도 모른다는 분위기가 있고, 사우디의 프로젝트도 아직 한국이 유력한 위치에 있지 못한 상황"이라며 "이런 분위기 속에서 체코 원전 수출이 더욱 중요해졌고, 현지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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