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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온라인 겨냥 MD 실험 중
이커머스, 2022년 190조원 성장 전망…전초전 달아올라
2018-11-11 06:00:00 2018-11-11 06:00:00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향후 4년 내에 약 19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온라인 쇼핑 시장을 두고 업계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글로벌 유통채널과 국내 대형 포털사이트의 이커머스 침범으로 경쟁이 한층 뜨거워졌다. 유통 대기업들은 시장 선점에 필수적인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품기획(MD)에 공을 들인다.
 
11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 시장은 지난해 기준 78조2000억원 규모로, 연평균 20%씩 성장하는 고성장 산업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최근 10년(2008~2017년)간 17.6%, 최근 5년(2013~2017년)간 19.4%로 5년 주기로 약 2.3배씩 성장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22년이면 온라인 쇼핑 시장의 규모가 최소 176조200억원, 최대 1898000억원에 달할 걸로 예상된다. 이러한 온라인 시장을 잡기 위해 롯데와 신세계 등 유통 대기업들은 각자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핵심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쇼핑 시장은 지난해 기준 78조2000억원 규모로, 연평균 20%씩 성장하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롯데가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 8월 출범한 e커머스사업본부는 1400여명 규모의 조직이다. 내년 상반기 온라인 통합 플랫폼의 전신 격인 '투게더 앱' 오픈을 위해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신세계도 연말까지 신세계와 이마트로부터 온라인 사업을 물적분할해 내년 1분기 새로운 온라인 법인을 신설한다. 신세계는 이마트 전략상품과 신세계백화점의 프리미엄 상품, 온라인 전용 상품을 대폭 확대해 MD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업계가 e커머스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한편, 집객에 초점을 둔 오프라인 매장 혁신을 위해서도 MD 경쟁력이 동원되고 있다. 
 
롯데쇼핑은 3분기 실적에서 백화점 부문의 영업이익 개선 폭이 지난해 3분기 대비 57.4%로 가장 높았다. 이에 대해 롯데 측은 단독 브랜드 도입과 차별화된 MD 등 새로운 콘텐츠 매장을 확대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앞으로 MD 경쟁력을 더욱 개선해 전체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트레이더스'를 통한 명품 직소싱, '일렉트로마트'를 통한 체험형 매장, 고급 신변잡기 키덜트 전문점 '하우디', 만물상 '삐에로쑈핑' 등 다양한 MD 실험을 하고 있다. 
 
앞으로 네이버나 카카오 등 포털사이트에서 커머스 사업을 강화하면 e커머스 업계의 오픈마켓 비즈니스 경쟁력은 더 약화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도 강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통시장의 MD 조직개편이 활발하다"며 "온라인 플레이어들은 플랫폼 차별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MD와 PB 경쟁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화점 온라인 플랫폼이 명품 입점을 확대하는 것도 차별화를 위한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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