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자영기자] 제조업에 비해 건설업과 서비스업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정규직 전환이 더 어렵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30일 '비정규직 문제와 정책방향' 보고서에서 일일 근로자 등의 비전형근로자의 경우 건설·서비스업에서의 종사비율이 높고 정규직으로 전환율이 제조업에 비해 낮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유경준 KDI 선임 연구위원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구분된 국내 산업의 노동시장에서 근로 형태의 유지율이 상당히 높았다. 노동시장의 건전성은 근로형태의 활발한 이동성에서 좌우되는데 우리 노동시장은 이동 가능성이 단절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유 연구위원은 "연령이 높거나 소규모 사업체에 근무하는 비정규직의 경우 정규직으로의 전환이 매우 어렵다"며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이 고용안전성을 높이는 첫번째 과제"라고 진단했다.
비정규직의 고용안정성 증대를 위해 근속연수의 중요성도 언급됐다. 근속연수가 장기간일수록 업무 숙련도가 높아지는 점을 감안하면 비정규직의 근속연수가 늘어날수록 정규직으로의 전환이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숙련도가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이동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며 "향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숙련도를 높이는 노동훈련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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