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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은 회장 "산업은행·한국GM·노조 3자대면 하자"
법인분리 해결 위해 방안 제시
2018-11-08 16:50:07 2018-11-08 16:50:07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산업은행과 한국GM사측, 노동조합이 한 테이블에 앉아 대화하자"고 말했다.
 
이 회장은 9일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늘 또는 내일 중으로 공문을 보내 3자 간 대화를 공식적으로 제안할 것”이라며 “노사는 회사 경영에 중요한 두 축이고, 산은은 2대 주주이자 공적인 입장도 있기 때문에 3자가 대화하는 것은 의미 있는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지난달 19일 한국GM 주주총회에서 법인 분리에 대해 찬성 의견을 낸 GM측 이사들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내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 회장은 “법인 분리가 회사에 이익이 되는지 판단할 수 있는 구체적인 자료를 산은이 받지 못한 상태에서 이사들은 어떻게 판단을 했는지 의문”이라며 “GM측 이사들의 법인 분리 찬성은 배임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손해배상청구와 형사 고발 등 법률적 판단을 받아보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법인 분리가 회사에 이로울 수 있다고 우리(산은)가 판단할 수 있도록 자료를 제출하고 협조를 받아야 하는데 거부하고 있다”며 “이는 불협화음만 야기하고 경영 정상화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노조에 대해서는 “10년 뒤에 GM이 철수한다는 가정 아래 지금부터 파업하겠다는 것은 비정상적이고 파괴적인 행위”라며 “법인 분리가 경영 정상화에 도움이 된다면 사측은 적극 설명할 의무가 있고, 노조는 파업 협박만 할 것이 아니라 전향적으로 회사와 협의하고, 사측의 설명을 납득할 수 있다면 대승적으로 협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산은은 지난달 19일 산은 이사들의 주총 참석을 물리적으로 막은 한국GM 노조를 이미 업무방해죄로 고소했다. 한국GM 노조는 11월을 ‘총력 투쟁의 달’로 선포하고 총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사진/뉴시스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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