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 단종 2년, 다시 환불 행렬
충전율 하락 막고 2년간 사용…약정 만료·기기 파손 등 이유로 변경
입력 : 2018-11-08 16:37:47 수정 : 2018-11-08 16:43:41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단종된 지 2년이 지난 갤럭시노트7의 환불 행렬이 최근 들어 다시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강력한 회수 조치에도 꿋꿋하게 버틴 사용자들이 환불을 요구하면서다.
 
8일 인터넷커뮤니티와 삼성전자서비스센터 등에 따르면, 노트7 사용자들은 이동통신사 2년 약정 만료와 기계 마모 등을 이유로 환불을 신청하고 있다. 사용자들은 온라인 게시판에 노트7을 1년6개월 이상 쓰고도 100% 환불받은 후기를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센터와 이통사 대리점들은 “사용자는 신분증과 영수증 또는 개통증명서, 본체만 있으면 출고가 그대로 돌려받을 수 있다”면서 “환불하는 사례가 아직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노트7이 40만대 정도 팔렸고 회수율이 97~98%에 이른 점을 감안할 때 아직까지 노트7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1만명 안팎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리콜이 시작된 2016년 10월13일 휴대폰 매장에 회수된 기기들이 놓여있다. 사진/뉴시스
 
사용자들은 노트7의 배터리 발화 위험을 무릅쓰고 사용했다. 노트7이 디자인과 성능 등에서 만족감을 줬고, 다른 대안으로는 갤럭시S7 시리즈 등 이전 모델 밖에 없었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당시 삼성전자는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시판된 노트7을 사용불능 상태로 만들었다. 스마트폰 소프트웨어(SW) 업그레이드를 통해 노트7의 충전율을 떨어뜨리는 방식을 사용했다. 2016년 10월 60%로 낮춘 것을 시작으로 2017년 들어서는 15%, 같은 해 3월에는 0%까지 낮췄다. 
 
노트7 사용자들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막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충전율 하락을 방어했다. 소프트웨어를 기존 상태로 되돌리기 위해 추가적인 프로그램도 깔았다. 지난달 노트7을 노트9으로 변경한 한 사용자는 “카페 등에서 충전을 못하게 하는 소프트웨어를 막기 위한 정보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기기 상태와는 관계없이 기기값 98만8900원을 모두 돌려받았다. 2년 동안 휴대폰을 공짜로 쓴 셈이다. 
 
이들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화재 위험요소를 가지고 있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었다”, “휴대폰을 공짜로 사용하기 위해 너무 독하게 버틴 것 같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회사로서는 부담이지만 기기 단종 때 약속한 100% 환불 정책은 마지막까지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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