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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제도 변화에 주목받는 '무인화 관련주'
주52시간 근무·최저임금 인상 영향…무인편의점·무인주차장 성장 기대
2018-11-04 12:00:00 2018-11-04 12: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주 52시간 제도 도입과 최저임금 상승이 맞물리면서 무인산업이 주목 받고 있다. 고용제도에 변화가 오면서 무인산업이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무인편의점, 무인주차장 사업을 영위하는 무인화 관련주 에스원(012750)한국전자금융(063570)의 주가가 강세다.
 
2일 한국거래소에서 에스원은 전일 대비 900원(0.96%) 오른 9만4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스템 경비 및 통합보안서비스업체 에스원은 10월 약세장 속에서도 오름세를 지속, 9월 초 저점 대비 12.6% 상승했다. 무인기기 사업을 영위하는 한국전자금융(063570)도 올해 저점 대비 22.8% 올랐다.  
 
고용제도 변화로 무인산업이 주목 받자 무인시장에 진출한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올해 최저임금은 지난해 6470원에서 16.4% 증가한 7530원, 내년에는 8350원이 된다. 2년 연속 10%의 증가세가 이어진 것이다. 여기에 지난 7월1일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됐다. 내년 1월부터는 6개월의 유예기간이 끝나고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무인' 시장은 인건비 인상과 근무시간 감소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급부상했다. 
 
에스원은 기존 시스템 보안사업을 바탕으로 무인시장에 진출, 무인편의점과 무인주차장을 운영하고 있다. CU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5개 매장에서 야간시간 무인편의점을 운영중이고, 이마트24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무인주차장은 빠르게 성장중인 초기 시장으로, 에스원은 현재 관리중인 건물을 대상으로 영업을 확대중이다.
 
주 52시간 근무제도 도입과 최저임금 상승이 맞물리면서 '무인산업'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무인편의점, 무인주차장 사업 성장 기대에 에스원, 한국전자금융 등의 주가가 강세다. 사진/뉴시스
 
권명준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건비 271만원과 무인시스템 월 사용료 20만원은 비교가 되지 않는다"며 "시스템 보안에 대한 안정성이 확인되면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인주차장은 인건비 절감과 효율성 증대 목적으로 신규 건물 뿐만아니라 기존 건물들도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며 "에스원은 건물관리와 패키지가 가능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전자금융도 무인주차장과 키오스크 등의 무인기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현재 매출에서 무인주차장과 키오스크의 비중은 아직 9% 수준이나 오는 2020년에는 매출비중이 17%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무인주차장 규모는 2000억원 수준으로, 주차 환경이 비슷한 일본이 4조원 이상임을 감안하면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은 충분하다"며 "향후 주차장 운영, 서비스 측면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직원들의 자기개발, 교육에 대한 수요 확대로 온라인 교육기업 멀티캠퍼스(067280)의 수혜도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권명준 연구원은 "소수의 대기업을 제외한 일반 기업 내에서는 교육과 관련된 콘텐츠를 자체적으로 제작하거나 선별하는데 인적, 물적 어려움이 많아 교육 관련 업무처리를 아웃소싱 하는 방법이 확산되고 있다"며 "멀티캠퍼스는 온라인·어학·집합 교육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교육 콘텐츠와 다수의 경험을 확보해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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