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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단일통화 필요성 언급에 ATM주 급등
청호컴넷, 상한가…한국전자금융·한네트·프리엠스 강세
2018-09-03 16:24:57 2018-09-03 16:24:57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남북 경제공동체를 위해 단일통화의 필요성이 언급되면서 화폐개혁 및 현금자동입출금기(ATM)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ATM 전문기업 청호컴넷(012600)은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서 청호컴넷은 전일대비 895원(29.93%) 오른 388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한네트(052600)가 전 거래일보다 510원(17.59%) 상승한 3410원에, 프리엠스(053160)는 490원(7.20%) 오른 7320원, 한국전자금융(063570)은 450원(3.42%) 상승한 1만3600원에 장을 마쳤다. 푸른기술(094940)은 2900원(11.42%) 올라 2만8300원을 기록했다.
 
이날 강세는 남북 단일통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화폐개혁 시 ATM 교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 화폐개혁 및 ATM 관련주들이 힘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청호컴넷은 ATM 전문기업이고, 프리엠스와 한국전자금융, 푸른기술 등도 ATM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한네트는 현금자동지급기(CD-VAN) 전문회사다.
 
지난 1일 이윤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금융브리프에 남과 북의 상생경제 구축을 위한 제언으로 "궁극적으로 남북 경제공동체를 지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단일한 통화를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북투자가 본격화되면서 상품 및 서비스 교역이 활발해지면 반드시 자본의 흐름도 수반되는데 이 과정에서 남북의 자금결제방식 및 통화사용과 관련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남북이 상호 간 협의를 통해 합의가 이뤄진다면 장기적으로 단일통화를 추진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과거 독일이 통독 이전에 그러했듯 남북 사이에도 상대지역 방문 시 환전 및 사용을 허용해 북한 원화 및 한국 원화가 한반도 내에서 자유롭게 통용되도록 하는 것도 장기적으로 남북 경제공동체를 구현하는 과정의 일부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증권업계 한 전문가는 "과거에도 비슷한 이슈가 있었고 당장 시행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며 "단일 이슈로 투자판단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남북 경제공동체를 위해 단일통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화폐개혁 시 ATM 교체수요가 늘 것이라는 기대감에 3일 한국거래소에서 화폐개혁 및 현금자동입출금기(ATM)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ATM 전문기업 청호컴넷(012600)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프리엠스, 한네트, 한국전자금융 등도 강세를 보였다. 사진/뉴시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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